미·영·프랑스, 모로코에 재난 전문가 파견… 세계 각국 구조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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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정부가 공식적인 지원 요청에 소극적임에도 국제사회는 피해를 입은 모로코 국민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모로코 지진 상황과 지원물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규모 재난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이날 모로코에 도착한 전문가팀은 모로코 정부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봉사팀은 구조, 지원 및 수색 전문가 4명과 간호사 1명, 수색견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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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대만도 구조대 대기
모로코 정부가 공식적인 지원 요청에 소극적임에도 국제사회는 피해를 입은 모로코 국민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모로코 지진 상황과 지원물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규모 재난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이날 모로코에 도착한 전문가팀은 모로코 정부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 정부는 즉각 모로코 정부와 접촉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지원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모로코 정부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 60명의 수색·구조 전문가와 구조견 4마리를 모로코 지원을 위해 배치했다고 밝혔다. 의료지원팀 4명도 보낸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리옹의 소방관들이 자원봉사팀을 꾸려 이날 오전 현지에 도착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봉사팀은 구조, 지원 및 수색 전문가 4명과 간호사 1명, 수색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라케시에서 약 50㎞ 떨어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로코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 일간 르마탱에 따르면 이탈리아 민간 구조팀도 전날 밤 지진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진으로 외부 접근이 막힌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튀르키예도 모로코의 요청에 대비해 구조대원 265명을 준비하고 모로코 당국과 접촉 중이다. 대만에서는 120명의 구조대가 현지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며, 이스라엘, 쿠웨이트, 오만 등도 구호 인력이나 물품을 제공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모로코 정부와 협의를 거쳐 구호대 파견 등 해외 긴급 구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과 모로코 간 긴밀한 양자 관계와 심각한 인도적 피해를 감안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지원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해외 긴급 구호 지원을 위해서는 피해국의 지원 요청 의향 확인이 필요한 만큼 모로코 정부가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욱·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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