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신안산대, 정상화 나서…학교땅 팔아 400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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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악화로 인한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노조 측과 갈등을 빚은 신안산대학교가 학교 부지 매각 등을 통해 학교정상화에 나섰다.
지의상 총장은 "신안산대는 1995년 개교 이래 최근 가장 어려운 재정상황을 겪고 있으나 부지 매각을 통해 400억원의 교비를 확보하면 대학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23개 실무중심 학과를 중심으로 지역 명문대학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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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재정악화로 인한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노조 측과 갈등을 빚은 신안산대학교가 학교 부지 매각 등을 통해 학교정상화에 나섰다.
신안산대는 11일 대학 본관에서 지의상 총장이 주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재정안정 대책과 비전을 설명했다.
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안산시 소재 전문대학인 신안산대는 최근 수년간 신입생 모집 미달과 학생 수 감소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지난해 말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1학년도 2천40명을 모집했다가 신입생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자 2022학년도에는 모집정원을 1천500명으로 줄였고, 올해는 1천50명으로 더 줄였다.
또 5개 학과를 폐지하면서 교수 29명의 명예퇴직을 받았고, 일반 교직원 26명도 명예퇴직했다.
이 과정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노조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신안산대는 학교가 보유한 유휴부지 매각을 통해 4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지난달 10일 대학 후문쪽 용지 7천730㎡를 99억9천여만원에 법무부에 팔았다. 이곳에는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 22일 안산시와의 토지매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학교 유휴부지 2만4천673㎡를 감정평가 금액(306억원)에 시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매 시기는 시가 예산을 확보하는 내년 1~2월께로 전망된다.
두 건의 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400억원의 자금으로 신안산대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미지급된 교직원 급여와 기자재비, 공사대금 등 부채 18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대학 측은 교육부가 3년 단위로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통해 각 대학의 혁신 전략을 평가하고 이를 통과한 대학에 혁신사업비(일반재정지원)를 지원하는 '재정지원가능 대학(2024학년도)'에 선정된 것도 학교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안산대는 신입생 유치를 위해 대학 어학원에 재학중인 베트남 유학생 220여명을 학부생으로 편입시킨 뒤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 안산시경영자협의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외국인 숙련공 양성 취업연계 학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경력단절 여성 및 실직자를 학부생으로 유치한 뒤 이들이 반값등록금만 내고 교육을 받아 재취업할 수 있는 성인학습자 교육과정도 시행 중이다.
지의상 총장은 "신안산대는 1995년 개교 이래 최근 가장 어려운 재정상황을 겪고 있으나 부지 매각을 통해 400억원의 교비를 확보하면 대학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23개 실무중심 학과를 중심으로 지역 명문대학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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