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채발행 연말이면 ‘한계’… 요금인상 압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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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사채발행 한도가 올 연말쯤이면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사채발행 한도 초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스공사 사채발행 한도 역시 이번 동절기 천연가스 수요에 따른 자금 소요를 고려하면 소진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올 겨울철 수요 증가에 대비, 가용 금융수단을 총동원해 사채발행 한도를 선제적으로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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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은 12조원대까지 폭증
원유감산 따른 유가급등 악재속
동절기 수입대금 사채발행 늘듯
CP·은행차입 동원해도 ‘역부족’
한국가스공사의 사채발행 한도가 올 연말쯤이면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하며 천연가스 수입대금 지불을 위한 대규모 사채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민수용 가스요금의 원가회수율은 78% 수준이고 미수금은 12조 원대로 전기요금과 함께 가스요금 인상 압박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사채발행 한도 초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스공사 사채발행 한도 역시 이번 동절기 천연가스 수요에 따른 자금 소요를 고려하면 소진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유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난방·취사용으로 쓸 겨울철 가스 수입대금을 대려면 사채발행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스공사의 사채발행 한도는 지난해 ‘가스공사법’ 개정으로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에서 5배까지 늘었다. 하지만 여력은 여전히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올 겨울철 수요 증가에 대비, 가용 금융수단을 총동원해 사채발행 한도를 선제적으로 관리 중이다. 기업어음(CP)이나 은행 차입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올해 CP 발행이나 은행 차입금으로 가스공사가 조달한 13조 원을 사채로 대체했을 경우 이미 8월 말 발행 한도가 자본금과 적립금 합산액의 4.9배에 달하며 한도 소진이 초읽기에 들어갔을 것으로 공사 내부는 추정하고 있다. 사채발행 한도 조절은 ‘민간기업이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기업의 사채발행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외상’인 셈인 가스공사 미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5월 16일 MJ당 1.04원 소폭 인상 후 요금 동결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현재 민수용 가스요금 원가회수율은 78%로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다. 민수용 가스요금 미수금은 2021년 4분기 1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2분기 4조5000억 원으로 늘어났고, 올 2분기 말 현재 12조2000억 원까지 폭증했다. 최근 유가 상승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수금 증가에 다시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안정화 및 선제적 자금관리를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요금 현실화 논의에서조차 배제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동절기 안정적 자금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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