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만 있어도 학폭, 일반화 오류"…김히어라 법적대응

최지윤 기자 2023. 9.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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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의혹에 법적대응한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11일 "김히어라와 관련된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번 일로 실망과 피해를 줘 사과드린다"면서도 "김히어라에 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 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대응을 결정했다. 앞으로 사실무근인 내용과 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에 관해 강력한 법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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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배우 김히어라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시연하고 있다. 2023.08.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의혹에 법적대응한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11일 "김히어라와 관련된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번 일로 실망과 피해를 줘 사과드린다"면서도 "김히어라에 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 명예를 훼손하고 관련없는 주변인까지 고통 받게 하는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대응을 결정했다. 앞으로 사실무근인 내용과 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에 관해 강력한 법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히어라에 관한 의혹 제기로 많은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 '다툼만 있어도 일진, 학폭'이라는 연예인에 관한 잣대와 일반화 오류 프레임으로 인해 상관없는 이들까지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일진, 학폭을 의심 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무분별한 취재 보도 행태로 인해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번 사건 진위 여부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내겠다. 해당 매체에서 증거라고 일컫는 것들의 잘잘못과 제보자들과의 오해 또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다.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이날 디스패치는 김히어라 학폭 의혹 최초 제보자인 A 증언이 바뀐 과정을 보도했다. A는 5월 이 매체에 김히어라 학폭 사례를 제보했지만, 4개월 만인 이달 "언니와 오해가 풀렸다. 기사에 쓰지 말아 달라"며 번복했다. 그램엔터는 "최초 보도 매체는 사실과 달리 제보자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했다"며 "소속사와 김히어라를 배려했다는 말을 더해 '괘씸죄'를 적용하는 듯한 뉘앙스를 전하고 보도 정당성을 합리화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가 9일 보도한 H와 김히어라 녹취록도 "명백히 사실을 왜곡했다"고 짚었다. "소속사 입장문 표명 후 H는 김히어라에게 먼저 통화하기를 원하는 문자를 보냈다. 제보할 목적으로 근거없는 내용을 나열하며 김히어라를 압박했다. 그가 말하는 당시 다툼에서 친구를 감싸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통화에 임한 김히어라는 뒤늦게 악의적으로 의도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5월17일 소속 관계자 대동없이 방문해 의혹을 소명한 김히어라에게 '인정하면 기사 수위를 조절해주겠다. 그러면 김OO 사건 같은 게 되니까 복귀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회유·강권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는 주장에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을 했고, '담배 피우는 걸 봤다는 제보자가 이렇게나 많다'며 다른 답변을 종용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김히어라에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넘어가고'라고 하는 등 압박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사만 실었다는 말과 달리 단독 보도기사에 제보자 말을 실어 담배 심부름 의혹을 교묘하게 언급하며 대중의 오해를 사도록 유도했다."

5월 취재가 끝났지만, 김히어라 부탁으로 tvN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종방까지 보도를 미뤘다는 주장도 해명했다. 그램엔터는 "최초 제보자들과 김히어라가 오해를 풀었고 이를 매체에 전달했음에도 기사화했다. 매체가 소속사에 제보가 들어온 상황을 알린 뒤 만남 주선 전 몰래 제보자들을 만나 기사화할 증거를 수집했다"며 "제보자들이 오해가 있음을 인지하고 마음을 바꾸려고 하자 '그렇게 되면 기사를 못낸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점, 이후로도 소속사에는 제보자들에게서 연락이 없다거나 그들을 만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등 거짓말로 당사를 기만했다"고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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