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 단식 이재명…여야 극한 대치 단면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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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단식 12일차에 접어들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사법 방해의 시동을 걸고 있다"며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는 전날(10일)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날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필두로 중진 의원들 10여 명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풀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요지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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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수사 방해용 단식 중단하고, 조사 성실히 임해야"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단식 12일차에 접어들었다. 여야는 이른바 '단식 정국'을 해결하려는 노력은커녕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연일 극한 대치의 단면만 재확인하고 있다.
이날도 여야는 이 대표 단식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윤석열 정권을 '총체적 무능 폭압정권'으로 규정, 무도함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해 단식을 이용한 것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참석하지 않아 정청래 최고위원 주재로 진행됐다. 정 최고위원은 "직전 경쟁자를 탄압하는 이런 정권을 처음 본다"며 "직전 경쟁자던 야당 대표를 걸핏하면 검찰에 소환한다. 다섯 번이나 부르고 언제까지 부를지 그 끝을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민정 최고위원도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수사, 망신주기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금 검찰이 하는 건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단식을 빌미로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는 것은 안 된다며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사법 방해의 시동을 걸고 있다"며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의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인다면 스스로 단식을 멈추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이처럼 여야는 이 대표가 단식 12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상황에 대한 입장차만 줄곧 확인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전날(10일)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날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필두로 중진 의원들 10여 명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풀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요지부동이다.
실제 여당인사의 이 대표 단식천막 방문은 태영호 의원의 항의 방문이 전부였다. 태 의원은 대정부질문 도중 민주당을 비판하자 야당의원들이 '빨갱이', '쓰레기'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다.
주변에 있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태 의원을 향해 '꺼져라', '빨갱이' 등 폭언과 욕설을 했고, 현장에 있던 김원이·조정식 등 민주당 의원들이 태 의원을 끌어내리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정부·여당에서도 섣불리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해서다.
한편 이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방문 당시에도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했고, 이날 중진의원들 만류에도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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