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한미일 협력 압박 받은 북, 전술핵잠수함 조급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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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이른바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조급하게 공개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의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과 관련해 "진수 자체만으로 바로 전력화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북한은 8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6일 '김군옥영웅함'으로 명명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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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이른바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조급하게 공개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의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과 관련해 "진수 자체만으로 바로 전력화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북한은 8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6일 '김군옥영웅함'으로 명명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새로 건조했다고 주장하는 전술핵공격잠수함은 1950년대 소련이 건조한 로미오급(1800t급)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1960년대 중국에서 로미오급을 도입한 뒤 중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건조를 진행해 현재 20여척을 보유했다고 알려졌다.
앞으로 계속 기존 잠수함을 전술핵공격잠수함으로 개량해 전력화 한다는 게 북한의 계획이다.
김군옥영웅함을 보면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를 개조해 발사관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홍 위원은 "'전술핵' 탑재를 위해 수직발사관을 함교 뒷부분에 덧대는 무리한 개조로 구조상의 상당한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함교의 무리한 구조변경은 밸런스, 압력저항, 조종능력 등에 영향을 미치며 작전 기동성에 치명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구조상 함교의 기형적 확장을 통해 발사관을 무리하게 늘린 상태에서 실제 작전 환경에서 다종의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이번에 진수와 동시에 해군에 이관했다고 밝혔는데, 통상 잠수함은 진수 이후에도 시험운행과 문제점 보완 등 수년의 과정을 거쳐 해군에 인수되고 전력화 훈련, 작전화 등을 거쳐 취역 및 실전배치가 이뤄진다"며 "북한이 비정상적으로 조급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급한 진행 배경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과시해야 한단 압박감이 깔려있단 분석이 나온다.
홍 위원은 "지난 7월18일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미 및 한미일 연합훈련이 강화되면서 동해 상에서의 압도적 열세에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정권수립일(9월9일) 75주년을 앞두고 성과를 보여주고 해군전력 현대화를 통한 러북 군사협력에 나서 한미일 대응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홍 위원은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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