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절망...사투...모로코 최소 21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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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만에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한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2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전후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큰데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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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산마을 필사의 맨손구조
여진 공포에 생존자들 2차 시련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만에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한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2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전후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큰데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8면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이들을 포함해 지진 영향권에 있는 30만명의 주민이 재난으로 인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발생했다. 규모 6.8의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0∼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다. 또한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21%로 전망했고, 6%의 확률로 1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진 피해 지역에서는 필사의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곳곳에서 가족을 잃은 생존자들이 절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진앙과 가까운 알하우즈주 물라이 브라힘 마을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시신 수십구를 모아 간이 장례를 치른 뒤 공동묘지로 옮기는 모습이 항공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고, 주민들이 맨손으로 잔해 속에서 시신을 파내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필요한 구조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강진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졌다.
국제사회는 모로코를 돕기위한 손길을 보내고 있다.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이날 군 긴급구조대(UME) 56명을 현지에 파견했고, 튀니지에서도 전날 구조팀 50여명이 모로코로 향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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