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감독 "나 치고 잘 만든 '너의 시간 속으로', 원작 '상견니'와 밸런스 잡기 힘들어"[인터뷰①]

강민경 2023. 9. 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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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와 원작 '상견니'와 비교해서 이야기했다.

김진원 감독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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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김진원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진원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와 원작 '상견니'와 비교해서 이야기했다.

김진원 감독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안효섭 /사진제공=넷플릭스



앞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기준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한민국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8위, 40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여빈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날 김진원 감독은 "저는 SNS를 일절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의견이나 인사 연락이 많이 왔다. 주말 동안 피드백이 빨리 온다는 느낌이었다. 외국에서도 연락을 주셨다. 이게 넷플릭스의 힘인 건가 싶더라. 현장에 와서 들어보니 국내 1등하고, 대만과 일본에서 3등 했다고 하더라. 비공식이긴 하지만 글로벌 8위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마음 졸인 거에 비해 조금은 가벼운 마음이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때 만난 재일 교포분이 계시는데 제게 '너 치고 잘 만들었더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이번 작품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비교해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셨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분도 젊었을 때 한국에 계셨는데, 그 시절이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진원 감독은 "구태여 대본 작업 중에 크게 바꾸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결대로 했다. 그러다 보니 인물이 움직이게 되는 게 있다. 캐릭터가 변화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이 변했다기보다는 캐릭터의 변화가 작품의 톤, 감정선이라든가 다르게 느끼게 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강훈 /사진제공=넷플릭스



또한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촬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원작과 같아 보여도 안 될 것 같고, 원작하고 멀어지면 워낙 좋아했던 팬분들도 달라진 부분이 궁금하겠지만, 달라지면 좋아하실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원작과 같아지는 것도 경계하고 달라지는 부분도 조심해야 했다. 그 밸런스를 잡는 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진원 감독은 배우들에게 원작인 '상견니'를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물론 김진원 감독은 '상견니'의 팬이었다. 그는 "전여빈 배우는 이미 '상견니'를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안효섭, 강훈 배우는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 가급적이면 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저도 처음에 작품을 받자마자 대본 수정하는 과정부터 원작을 아예 보지 않았다. 원작을 보면 굳이 따라서 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대본만 봤을 때 감정선을 잡는다거나 시간과 시간을 이을 때 상상이 필요한데 원작을 보게 되면 은연중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가급적 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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