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루클린 박물관 소장 ‘활옷’[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색 바탕에 청색 안감, 동정과 단춧고리는 활옷(사진)을 매우 간결하게 만들고, 앞길에 남아 있는 금박 무늬와 빛바랜 흔적은 세월을 넘어 아우라마저 느껴진다.
모두 미국 브루클린 박물관(Brooklyn Musuem) 소장 활옷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러한 무늬는 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활옷 자수본과 복온공주 홍장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미국 필드박물관(Field Musuem) 소장 활옷(33157)에 나타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색 바탕에 청색 안감, 동정과 단춧고리는 활옷(사진)을 매우 간결하게 만들고, 앞길에 남아 있는 금박 무늬와 빛바랜 흔적은 세월을 넘어 아우라마저 느껴진다. 모두 미국 브루클린 박물관(Brooklyn Musuem) 소장 활옷을 표현하는 말이다. 오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계속되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활옷 만개(滿開),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유물이다.
브루클린 박물관은 우리 활옷을 총 네 점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27.977.5는 비록 국외소재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활옷들과 인연이 깊다. 브루클린 활옷은 등 부분에만 자수 조각이 덧붙여 있는데 복숭아, 연꽃, 석류 무늬가 순서대로 수놓아 있으며 뿌리까지 표현되어 있다. 언뜻 보면 회화로 보이고 자세히 보아야 왕실 자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사이에 표현된 나비는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무늬는 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활옷 자수본과 복온공주 홍장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미국 필드박물관(Field Musuem) 소장 활옷(33157)에 나타난 것과 거의 일치한다. 또한, 활옷 앞길과 뒷길에 찍혀 있는 원앙 무늬의 금박과 한삼 뒷면에 찍혀 있는 수복(壽福)자의 금박 장식은 왕실 발기에 남아 있는 ‘부금홍장삼’ 형태를 보여준다. 앞길 목둘레에 단춧고리가 남아 있는 것도 고름이 아닌 단추로 여미는 형태로, 복온공주 홍장삼의 구성과 닮아 있다.
브루클린 소장 활옷이 주는 감동을 특별전에서 경험하고 왕실 자수의 생생함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또한, 복온공주가 혼례 때 입은 홍장삼과 무늬를 비교하는 재미도 찾아보길 권한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사 사망케 한 학부모 사업장” 뭇매에 결국 ‘영업중단’→‘급매’
- ‘한국에 항상 뒤졌던 미국, 이번엔 뒤집기 성공’…코로나19 후 성장, 한국 제쳐
- 수달이 ‘꿀꺽’, 훔쳐먹은 잉어 50마리 가격이…1억6000여만원 달해
- 김준호, 김지민母와 압박면접 “첫만남에 거짓말…우리 딸이 손해”
- “오메가 시계, 수십 만 원에 살 수 있는 기회”…고액 체납자 압수품 공개 경매
- 치매 엄마 어떻게 돌봤어요?… 사랑으론 못해, 의무로 하는 거지[소설, 한국을 말하다]
- “정상회담한다는 나라들 맞나”…北, 러 미사일 제조 해킹...러는 인지 가능성
- 법원 “‘국정농단’ K스포츠재단, 삼성 계열사 3곳에 출연금 50억 반환하라”
- 5성 장군이 무릎꿇고 귓속말…“김주애 후계 수업”
- 기괴한 설계의 北 신형잠수함…전문가들 ‘절레절레’[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