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들, 이재명 단식 중단 촉구…"건강 회복 후 같이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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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중진 의원 10여 명이 11일로 12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에 대응하는 것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부터 회복하자"고 제안했다.
박병석 의원은 이 대표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정부·여당도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면서도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기를 중진들이 건의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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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중진 의원 10여 명이 11일로 12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여당에 대응하는 것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부터 회복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도 "신중하게 잘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쯤 박병석·이인영·윤호중 의원 등 중진 의원 13명은 국회 본청 앞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박병석 의원은 이 대표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정부·여당도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면서도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기를 중진들이 건의드린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 역시 "정부·여당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며 "이런 상태라면 정치를 많이 했던 우리도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표가 쓰러지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건강을 회복해서 같이 싸우자는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헀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정부·여당의 실정이) 일시적인 상황이라면 해결점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갈수록 끝도 없이 심화할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라며 "민생이나 평화나 안전은 관심도 없는 것 같다.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고도 했다.
박병석 의원은 "그러니까 중장기적인 호흡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 문제"라며 "건강이 회복돼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또한 "대표의 의지는 알겠으나 많은 의원들, 특히 중진 의원들은 건강을 회복한 후 다시 나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 대표도 이에 "말씀 잘 새기고 신중하게 잘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의 건강은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과 당무를 병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이날 오전은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사전 비공개 회의에도 불참했다. 지난 9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서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나온 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로 주위에서 걱정이 많다"면서도 "단식을 언제까지 한다고 정해놓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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