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르는 김민‘별’ … 우승 없이 상금랭킹 5위, 신인랭킹도 1위 탈환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9.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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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 <사진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모두 17명이다. 이들 중 박지영이 3승을 거뒀고 이예원, 임진희, 박민지가 2승씩 챙겼다. 그리고 김수지 등 13명이 올해 1승을 올렸다.

상금랭킹에서는 두 번 우승과 세 번 준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이 1위, 2승씩 거둔 박지영, 임진희, 박민지가 2~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다승을 거둔 이들 4명 다음으로 상금랭킹이 높은 선수는 1승을 거둔 13명 중에 없다. 상금랭킹 5위의 주인공은 올해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루키 삼총사’ 중 한 명인 김민별이다.

김민별. <사진 KLPGA 제공>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별은 상금 9600만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을 5억 9353만원으로 늘렸다.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6억 1536만원)에 올라 있는 박민지와의 차이도 20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올해 우승만 없을 뿐 김민별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준우승 세 번과 3위 두 번을 기록한 김민별은 신인 랭킹에서도 황유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민별이 2017 포인트, 황유민이 1953 포인트, 그리고 방신실이 1255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 16위인 김민별은 장타력에서는 방신실(1위)이나 황유민(3위)에 비해서 조금 부족하지만 샷이나 플레이 안정감에서는 셋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톱10 피니시율 부문만 보더라도 황유민과 방신실을 압도하고 있다. 21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별은 42.8%의 확률로 톱10 피니시율 4위에 올라 있다. 김민별 보다 톱10 확률이 높은 선수는 박민지(56.2%), 박지영(45%), 이예원(45%) 세 명 뿐이다. 반면 18개 대회에서 다섯 차례 톱10에 오른 황유민이 16위(27.7%), 16개 대회에서 4번 10위 이내에 든 방신실은 18위(25.0%)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별. <사진 KLPGA 제공>
김민별은 샷은 물론 쇼트게임 능력까지 포함한 종합 능력 지수에서 이예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3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신인 돌풍의 서막을 알렸던 김민별에게도 잠시 부진의 시기가 있었다.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신인 동기 황유민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뒤 2연속 컷오프를 당한 것이다.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잇따라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민별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황유민과 방신실이 나란히 부진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거두면서 다시 ‘새별’로 떠오를 채비를 마쳤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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