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선배' 이정현 "난 7일째 장기 괴사…여당도 이재명 걱정해야"

박소연 기자 2023. 9. 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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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여당을 향해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을 걱정해야 한다며 '통 큰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이) 큰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자신있게 이야기는 못 하겠다"며 "자신들이 하는 일들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다는 것을 여론조사를 통해서 알고 또 돌아다녀 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까 뭔가 조급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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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단식, 檢 수사엔 영향 주지 않을 것…李 체포동의안은 100% 부결 예측"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이정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여당을 향해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을 걱정해야 한다며 '통 큰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이) 큰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자신있게 이야기는 못 하겠다"며 "자신들이 하는 일들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는다는 것을 여론조사를 통해서 알고 또 돌아다녀 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까 뭔가 조급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다 떠나서 여당과 야당이 정책적으로 대결을 한다고 해도 결국 파트너"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대 당대표가 저렇게 하고 있을 때는 일단 실제로 건강도 걱정을 해야 한다. 걱정을 같이 해줘야 된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자신이 당 대표 시절 단식 경험을 회고하며 "저는 진짜로 했다. 그런데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갔는데 가서 보니까 장기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뭐 열흘 이상씩 단식한 사람들 보면 참 별난 체질이다 싶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 단식을 하는지를 모르겠지만 제가 해보니까 6일 지나고는 몸에 굉장히 안 좋은 그런 괴사 현상이 일어난다"며 "정치권, 특히 야당, 이재명씨를 대표로 모시고 있는 야당의 경우에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만류해야 한다"고 했다.

단식 12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2023.09.11.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당대표이고 대통령 후보였으면 자기 당의 자산인데 자기 당의 자산이 스스로 저렇게 막 망가뜨리고 있는 것을 옆에서 지켜만 보고 말로만 위로하는 척하고 내버려 두나. 저거는 강제로라도 어쨌든 건강을 먼저 챙겨 놓고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실제로 해놓고 지금 지나보니 정말 후회스럽다.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왜냐하면 그것 말고도 정치권의 퍼포먼스는 솔직히 보여주는 것 아니겠나. 퍼포먼스는 그 방법 아니어도 수십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단식한다고 만약의 경우에 있는 죄를 없게 한다든지 무죄 판결을 내리면, 복권을 하기로 할 것 같다면 교도소가 다 텅텅 비지, 누가 안 굶겠나"라며 "검찰 수사하고 단식하고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1년 반 동안 해왔던 행태로 보면 100% 부결이다. 하물며 당대표가 저렇게 하고 있는데 그거(체포동의)를 하겠나"라며 "국민들 눈치고 내년 선거고 없이 무조건 부결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 행태로 본 예측"이라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관련해선 "어떻게 조국 문제라든가 그 어마어마한 중대한 울산 선거 문제는 아직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이대로 방치를 해 두나. 그러면서 어떻게 폭로한 사람 잘못이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었던 사람은 재판 다 끝내고 구청장직까지도 다 잃게 만드느냐"고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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