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테마주에 고개드는 빚투, '폭탄 돌리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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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열풍이 지속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용잔액은 지난달 17일 20조5573억원으로 연중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소폭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엮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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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열풍이 지속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20조4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20조197억원 규모에서 11거래일만에 4천억원 이상 불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잔액이 늘었다. 코스피 신용잔액은 지난달 24일 10조4319억원에서 지난 7일 10조5553억원으로 1000억원 남짓 증가했고, 코스닥 신용잔액은 같은 기간 9조5878억원에서 9조8756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신용잔액은 지난달 17일 20조5573억원으로 연중 최대 수준을 기록한 뒤 소폭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조5000억원 수준이던 연초에 비해선 약 4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맥신, 인공지능(AI), 로봇 등으로 이어지는 빠른 순환의 테마 장세가 빚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엮인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노을은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감만으로 두 달만에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7월 3천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이달들어 1만2000원선까지 올랐다. 이날(11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16.07% 오른1만1760원에 거래 중이다.
한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양금속(213.03%), 부방(68.78), 나우AI(63.8%), 오파스넷(31.53%), 극동유화(27.85%) 등도 지난 7월 저점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을은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태양금속은 대표가 한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이밖의 종목들도 한 장관과의 학연, 지연 등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보통 (증시의) 방향성이 위로 확실하게 나타날 때에는 별로 인기가 없다. 주도주를 사고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지수가 더 오르지 못하고, 주도 업종들인 2차전지와 반도체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테마 플레이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시 차익결제거래(CFD)도 재개된 가운데 증시가 방향성을 잃은 지지부진한 모습 계속된다면 테마주들의 움직임들도 당분간 더 강하게,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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