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점령지 지방선거 감행, 여당 압도적 승리…우크라 “가짜 선거”·美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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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점령지에서 실시한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여당 통합러시아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투표가 진행됐던 지역들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점령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완벽히 장악하지 못한 "임시 점령지"라며 선거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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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역 점령지에서 실시한 지방선거 사전투표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은 이를 "가짜 선거"라 규정하며 효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측 관리들은 4개 점령지에서 통합러시아당이 70%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는 러시아 정부가 임명한 인사들의 집권 기간이 최소 2030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가 진행됐던 지역들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점령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이다. 이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령지에서 지배를 더욱 공고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가짜 선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완벽히 장악하지 못한 "임시 점령지"라며 선거는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되는 투표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두고 "내정 간섭"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전국 지방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스크바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이 75%의 득표율과 사실상 경쟁자의 부재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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