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째 단식` 이재명 "정부, 野 말 귓등으로도 안 들어"

안소현 2023. 9. 11.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단식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격려하기 위해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야당 대표가 12일째 단식한다는데 정부가 됐건 여당이 됐건 코빼기도 안 보인다"며 "윤석열 정권이 우리를 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 이 문제는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건강을 회복해 같이 싸우자"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들, 단식 농성장 방문
박병석 "단식 중단하고 건강 회복하길 강하게 권유"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단식 12일차인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단식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격려하기 위해 천막 농성장을 찾았다. 이들은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단식을 시작한 지 열흘이 넘었고 건강과 체력에 한계가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시라.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어서 건강을 회복하길 중진들이 강하게 권유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대표의 의지와 뜻을 잘 알겠지만 많은 중진 의원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정부에 맞서는 게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며 "깊이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힘없는 몸짓으로 끄덕였다. 이 대표는 "이게 일시적인 행태면 해결점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갈수록 끝도 없이 심화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을 다 파괴하지 않느냐. 방식도 파괴하고 기준선도 없다"며 "'나'를 반대하는 세력은 공산당으로 몰거나 전체주의 세력으로 모는데 이런 생각이 진짜 전체주의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관심은 오로지 폭력적인 권력행위 그 자체인 것 같다. 국민 민생이나 평화, 안전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말을 해도 속된 말로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야당 대표가 12일째 단식한다는데 정부가 됐건 여당이 됐건 코빼기도 안 보인다"며 "윤석열 정권이 우리를 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 이 문제는 하루 이틀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건강을 회복해 같이 싸우자"고 했다.

의원들은 약 20분 정도 이 대표와 면담한 후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원들이 "힘내라"고 하자 이 대표도 살짝 웃으며 화답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