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지진 피난처 호텔 개방 거짓”…‘전화 확인’ 모르코 기자 폭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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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르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현지 호텔을 개방했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출처 = 호날두 인스타그램]
포르투갈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르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현지 호텔을 개방했다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모로코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케시의 호텔 ‘페스티나 CR7’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뉴스는 완전 거짓”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호텔에 직접 연락해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모로코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케시의 호텔 ‘페스티나 CR7’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뉴스는 완전 거짓”이라고 썼다. [사진출처 = 엑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라카는 강진으로 2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모로코를 돕기 위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이 소유한 초호화 호텔을 지진 피해자들에게 개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4성급 호텔인 페스타나 CR7은 객실 174개를 갖췄으며 스파, 비즈니스 센터, 수영장 및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다. 호날두는 현재 마라케시를 비롯해 포르투갈 리스본과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뉴욕 등에서 호텔을 운영 중이다.

한편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강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이날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지진 발생 사흘째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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