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낡은 규제가 미디어 경쟁력 저해…과감히 혁신할 것"

2023 방송대상 시상식 참석…'K-콘텐츠' 성장 지원 강조
"재허가·재승인 제도 전면 개선…콘텐츠 경쟁력에 집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K-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 미디어에 맞춰져 있던 낡은 규제 체계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의 K-콘텐츠는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지난 2021년 기준 124억 달러(약 16조5379억원)를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고,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안주하기에는 이르다. 최근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민간의 창의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국민들의 소비여력이 감소하고 있고, 방송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도 미디어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존재한다"며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다. 정부는 그 제도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통적 미디어에 초점을 둔 낡은 규제들이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을 깎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규제 체계를 신·구 미디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방송사업에 대한 경직된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전면 개선해 방송사가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방송콘텐츠 산업이 거대 글로벌 OTT의 콘텐츠 공급처 역할을 넘어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과 국내 OTT 플랫폼의 해외진출 지원,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콘텐츠 펀드 확대, 제작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 미디어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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