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한달 간 17건

2023082200020158377_p1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본사 전경. 연합뉴스.

‘사실상 매도리포트’로 여겨지는 투자 의견을 하향한 증권사 리포트가 최근 1개월 간 17건이나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게임사에 대한 투자 전망에 먹구름이 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오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1개월 간 증권사에서 낸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개) 대비 54.5%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에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보유)’으로 낮추는 등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매도 권유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도 리포트를 낼 경우 해당 종목 상장사와의 거래 중단 위험, 투자자들의 격한 항의에 시달리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중립으로 우회해서 매도를 권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의견 하향 종목들을 살펴보면 최근 2조 원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오션에 대한 리포트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엔씨소프트가 2건, 넷마블이 2건 등으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 역시 지난 7일 기준 엔씨소프트는 47만8500원으로 지난해 9월 7일 33만4375만 원에서 무려 30.1%나 하락했다. 넷마블은 같은 기간 8만538원에서 5만8600원으로 27.5%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8일 기준 넷마블이 4만2500원, 엔씨소프트가 24만5500원이다.

유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