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2군 강등‘ 삼성 1차 지명 좌완의 시련…사령탑도 쓴소리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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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랑 싸워야 하는데."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21)은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원조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부진한 가운데, 이승현은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승리를 지키는 날이 있더라도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투수 보직이 쉽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다"고 이승현을 감쌌고, 오승환이 다시 돌아온 상황에서도 "9회에는 이승현을 기용할 것"이라며 이승현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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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타자랑 싸워야 하는데….”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21)은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구상원고 시절부터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주목을 받았다. 구위뿐만 아니라 제구력까지 좋아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의 관심을 듬뿍 받았다.
올해는 더욱 그랬다. 한때 박진만감독 체제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펜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원조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부진한 가운데, 이승현은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승리를 지키는 날이 있더라도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투수 보직이 쉽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다”고 이승현을 감쌌고, 오승환이 다시 돌아온 상황에서도 “9회에는 이승현을 기용할 것”이라며 이승현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이승현은 클로저로 자리잡지 못했다. 결국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려놓고 중간 계투로 이동해야 했다. 경기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이승현의 페이스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결국 2군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이승현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0-4로 뒤진 8회 등판한 이승현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올리지 못하고 1사사구 1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상대할 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채 물러났다.
사령탑도 인내심에 한계를 느꼈다. 박지만 감독은 “이승현이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본인과 싸우고 있더라.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엔트리 조정을 했다”며 이승현에게 2군행 통보를 내린 이유를 밝혔다.
이승현은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다. 사실 성장세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입단 당시 145km를 기록했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올해는 142km로 줄어들었다. 부상과 부진 속에 밸런스를 잃었고, 구속도 크게 줄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수 강민호의 도움을 받아 커브를 더 연마했고, 올해는 건강한 몸 상태로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이승현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이승현은 2군 구장인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재정비에 나선다.
한편 이승현 대신 등록될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 날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 추후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 이승현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다음주에 변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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