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차역에 北사람이…" 김정은·푸틴 블라디보스토크서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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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내일 중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일본 TBS 등 보도를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10~13일)에 참석한다.
전날 일본 TBS는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러시아 하산(Khasan)역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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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내일 중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일본 TBS 등 보도를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10~13일)에 참석한다. 타스는 1박2일 일정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토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EEF에서 극동지역 개발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열차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전날 일본 TBS는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러시아 하산(Khasan)역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산역은 북한 쪽 접경지역이다. TBS는 이들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직전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역사 내 청소와 도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회담 장소로 유력한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인근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장갑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쓰일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군사위성, 핵잠수함 기술과 식량 지원을 약속받는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향해 연달아 경고 메시지를 냈다.
페스토프 대변인은 보도 직후 푸틴과 김 위원장이 회담한다는 보도가 사실인지를 확인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 75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의 쌍무적 연대를 계획적으로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관계를 긴밀히 다지는 데 대해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아주 절박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헨리 키신저 센터 소속 세르게이 라드센코 교수는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러시아 군수장비는 종이호랑이 수준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북한에 무기 거래 요청을 보냈다는 것은 크렘린궁이 아주 절박한 상황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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