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론에 고개든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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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전체 매매 1642건 중 47건(2.8%)이 갭투자로 매매가 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갭투자는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경우 투자금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열려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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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평택〉수원〉영통 갭투자 ↑
서울은 송파〉강동〉성동·마포 순
갭투자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우려했던 역전세 대란이 주춤해지며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좁혀지고, 집값 바닥론이 퍼지자 ‘지금 아니면 늦다’는 인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갭투자’는 여전히 불안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중할 것을 강조했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전체 매매 1642건 중 47건(2.8%)이 갭투자로 매매가 됐다. 뒤를 이어 경기도 평택(46건), 수원 영통구(42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 가운데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물건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 미성102 아파트 전용 71㎡(이하 전용)는 지난 6월 95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이 8월에는 전세 1억원에 계약됐다. 매매가격보다 전셋값이 500만원 낮은 셈이다.
또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도 2억원이 채 안되는 돈으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늘푸른 벽산아파트 59㎡도 7월 31일 3억 9000만원에 아파트를 사고 8월 17일 2억 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마쳤다.
이들 지역은 특히 집값이 크게 하락했던 상황에서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된 곳이다. 이런 현상이 갭투자 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또 화성시 국제 테마파크,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 등 지역 호재가 있는 곳들을 위주로 갭투자 수요가 몰렸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송파구(31건), 강동구(28건), 성동구·마포구(25건), 강남구(22건) 순이다. 서울 상급지 안에서도 아직 집값이 낮은 곳들을 골라 갭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남구 한양수자인어반게이트 전용 16㎡는 7월 2억 1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뒤 8월 1억 80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갭 3000만원으로 강남 소형아파트를 구매한 것이다. 강동구 길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전용 84㎡도 6월 7억원에 손바뀜 된 것이 한달 후 7월에 전세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입지 조건 등을 따지지 않고, 최소한의 액수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곳들을 물어오는 전화가 많다”면서 “내집 마련에 나선 무주택자는 물론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까지 줄어들면서 투자수익을 내려는 다주택자까지 가리지 않고 매물을 문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갭투자는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경우 투자금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열려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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