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식량안보 강화…정부, 쌀 원조물량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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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국·일본·중국) 비상 쌀 비축제(애프터·APTERR) 원조 물량을 두 배 늘린다.
애프터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 간 식량부족, 재난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각 회원국들이 쌀 비축 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공 비축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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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미얀마·라오스 등…태풍에 2500t 긴급지원도
농식품부 "역내 식량안보 협력, 주도적 추진 계획"
이번에 물량을 2배 확대하는 건 올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부터 언급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도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의 협력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향후 애프터 공여 물량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공여하는 2000톤은 필리핀과 미얀마에 각각 750톤씩 지원되며, 라오스에도 500톤이 전해진다. 또 지난 5월 태풍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서 애프터를 통해 긴급 식량지원 2500톤을 요청한 데 따라 우리나라가 이를 전부 지원하기로 했다. 2500톤은 120만명이 약 4.2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한국은 애프터 전체 물량 3만2000톤의 60%를 지원한 최대 공유국이다. 2017년 750톤 사전비축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만9000톤의 쌀을 애프터 회원국에 지원했다.
정부는 식량 지원을 비롯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세계 10위권까지 올라선 우리의 경제 규모와 걸맞는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의지를 정부는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43.2% 늘린 6조8421억원으로 책정하고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한 상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식량 위기 공동대응 모델로 정착한 애프터를 통해 회원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와의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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