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독일 차기 사령탑 후보 올랐다, '日전 대패 후폭풍' 플릭 감독 충격 경질... 123년 만에 獨 최초 불명예

이원희 기자 2023. 9.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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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장으로 불리던 한지 플릭(58) 감독이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플릭 감독은 지난 1926년 독일축구협회가 창설된 뒤 처음으로 경질된 대표팀 감독이 됐다.

플릭 감독은 2021년 7월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1996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쌓은 플릭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요아힘 뢰브 감독을 도와 독일 대표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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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질된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명장으로 불리던 한지 플릭(58) 감독이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독일 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플릭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로써 플릭 감독은 지난 1926년 독일축구협회가 창설된 뒤 처음으로 경질된 대표팀 감독이 됐다. 플릭 감독은 2021년 7월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25경기에서 12승 7무 6패, 강팀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경질이라는 불명예를 맞았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일본에 당한 충격적인 패배가 결정타가 됐다. 독일은 전날(10일) 홈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A매치 평가전에서 1-4 충격패를 당했다. 전체슈팅부터 11대14로 밀린 졸전이었다.

충격적인 대패를 지켜보던 독일 현지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독일 매체 키커는 "재앙"이라며 플릭 감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결국 하루 만에 경질 발표가 이뤄졌다.

사실 플릭 감독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감독 중 하나였다. 1996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쌓은 플릭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요아힘 뢰브 감독을 도와 독일 대표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9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평생 한 번 하기 힘들다는 유럽 트레블을 이뤄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이었다.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플릭 감독은 2021년부터 독일 대표팀을 맡았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다. 코스타리카, 스페인, 일본과 함께 묶여 스페인과 독일이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1-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했다.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해 독일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일본전 패배에 실망하는 독일 대표팀(흰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충격에 빠진 독일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이후에도 독일은 깊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올해 열린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 등 메이저대회를 생각하면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독일은 플릭 감독 경질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다.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플릭 감독의 후임으로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도 그중 하나다. 독일 빌트는 독일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클린스만을 비롯해 10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또 위르겐 클롭, 루이 판 할 등 빅클럽 지도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티아스 잠머 등 독일 레전드들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 지도자로는 프랑스 국적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눈에 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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