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 회장 후보자, “M&A 비금융도 검토···내부 통제 점검 시스템에 투자할 것”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가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 “기업과 주주 가치를 키우는 측면에서 M&A 대상으로서 금융기관뿐 아니라 비금융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양 후보는 최종후보로 지명된 후 첫 출근길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포트폴리오(사업군)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M&A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 예방 대책과 관련해서는 “금융기관이 신뢰를 먹고 사는 곳인데, 우선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의 자발적 통제”라면서 “임직원들이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의 모든 프로세스 과정에서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문제를 자동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장 경험이 없는 데 대해서는 “은행장 출신 한 사람이 모두 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그룹 지배구조 시스템에 이미 각 사업부문장, 부회장직을 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20년 동안 은행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중시하는 비전’과 관련해서 그는 “KB금융그룹이 기업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KB금융은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양 후보를 최종 차기 후보로 공식 추천한다. 양 후보는 오는 11월에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영업점 및 재무 관련 부서 등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양 후보는 2008년에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주요 부서장을 맡았다. 2014년부터는 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고 2021년부터 KB금융그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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