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정은, 푸틴과 회담 위해 러시아 방문 가능성"

北 '9·9절' 열병식엔 "다양한 도발 가능성 염두에 두고 추적 감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블라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만약 방문한다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선 10~13일 나흘간 일정으로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EEF 총회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총비서도 이번 EEF 기간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지난주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은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러 상호 간 군사협력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총비서가 늦어도 이날 중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로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북러 양측 모두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및 북러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일각에선 관련 일정이나 장소가 변경됐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정권 수립 제75주년을 맞아 지난 9절 오전 0시를 기해 개최한 '심야 열병식'에 관련해선 "북한의 공개 보도를 포함한 관련 사안을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무기 개발과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