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도 비상...1~10일 7.9% 줄어

2023. 9.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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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량 줄어들면서 12개월째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8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해 6월(-0.8%)부터 이달 초순까지 16개월 연속 줄곧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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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째 마이너스 출발...무역적자 16억 달러
조업일수 2일 증가, 월기준 플러스 반등 기대

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량 줄어들면서 12개월째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달부터 수출 증가세 전환 가능성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8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작년(6.5일)보다 0.5일 더 많았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감소세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줄어 증가율이 14개월째 마이너스였다. 다만 지난 5월 -36.2%, 6월 -28.0%, 7월 -33.6%에 이어 8월 -20.6%를 기록해 감소폭이 다소나마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14.0%), 자동차부품(-15.1%), 정밀기기(-16.6%),컴퓨터주변기기(-46.5%) 수출도 줄었다. 반면, 승용차(32.4%), 선박(52.4%), 가전제품(14.6%),철강제품(4.0%)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7.7% 줄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해 6월(-0.8%)부터 이달 초순까지 16개월 연속 줄곧 내리막이다. 관련통계 작성이래 최장기 감소세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의 수출 부진 낳은 중간재 수입 감소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14.7%), 베트남(-1.2%). 일본(-9.4%) 등도 감소했다. 수출 주요 국가 중에서 미국(2.3%)과 홍콩(3.0%)만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5억400만달러로 11.3% 줄었다. 무역수지는 16억4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0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로 6월 이후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5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달부터 수출 증가세 전환 가능성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월, 10월부터는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출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플러스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는 계속 호조를 보였던 품목이고 그 외에는 내세울 만한 품목이 없다”면서 “지난해 4분기 수출 실적이 워낙 안 좋아서 그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플러스 전환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증감률은 10월(-5.8%) 11월(-14.2%), 12월(-9.7%)로 올해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플러스 가능성이 높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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