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연일 급락…2차전지株 힘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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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의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2차전지 제조 기업들의 주가에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튬 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튬 가격은 2차전지 가격 변동의 가장 큰 변수로 국내 업체들은 리튬 가격에 따라 2차전지 판가를 결정하는 판가 연동제를 시행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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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체 수익성에 '빨간불'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의 내림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2차전지 제조 기업들의 주가에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실적과 수익성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튬 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튬을 정제한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2020년 t당 5000달러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2021년 말 t당 4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 8만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 들어 수급에 여유가 생기며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t당 2만700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리튬 가격이 급락한 것은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리튬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가파른 확장을 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2021년 153%, 지난해 84%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부담이 되지 않던 리튬 증설 물량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낮아짐에 따라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리튬 값이 하락하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리튬 가격은 2차전지 가격 변동의 가장 큰 변수로 국내 업체들은 리튬 가격에 따라 2차전지 판가를 결정하는 판가 연동제를 시행 중인데. 매입 당시 시세보다 리튬 값이 떨어지면 매출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려를 반영하듯 국내 2차전지 관련주는 고점을 찍고 뚝 떨어진 상태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각각 29만9000원, 102만1000원에 마감했다. 58만4000원, 153만9000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월26일과 비교하면 각각 48.80%, 33.66% 급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POSCO홀딩스 역시 23.69% 내렸고 엘앤에프 역시 지난 4월을 고점으로 5개월 새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리튬 가격 급락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해외 경쟁 업체들 대비 성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경쟁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이머징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입 완전 차단 정책 의지 약화, 리튬 가격 약세로 인한 단기 실적 부담, 보조금 축소로 인한 전기차 수요 약화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리튬 가격의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독일, 캘리포니아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보조금도 축소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 급등 현상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 감안해도 펀더멘탈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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