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스캔하고 로봇이 완충재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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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물류·커머스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이 그룹 중기비전을 실현하고,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자동화·무인화·지능화·상시 최적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주형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장은 "우리 회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에 친환경 요소를 더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려는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친환경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구적 노력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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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지능·무인화 초점 시설투자
물류시스템 A~Z까지 친환경 배달
박스 최적화로 탄소저감 효과도
CJ그룹의 물류·커머스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이 그룹 중기비전을 실현하고,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자동화·무인화·지능화·상시 최적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이 경기 군포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다. 연면적 3만8400㎡에 5층 규모로 지어진 해당 시설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중기비전을 선포한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물류 혁신기지로 기능하고 있다. 풀필먼트는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공동 보관하며 재고관리부터 포장, 검수, 출고, 배송 등 복잡한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일괄처리 하는 서비스다. 이곳에서는 AGV(고정 노선 운송 로봇)가 사람을 대신해 피킹(선반이나 바구니 등에서 상품을 꺼내는 작업)을 도맡아 처리한다. 126대에 달하는 로봇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한치의 오차 없이 질서 정연하게 움직인다.
친환경 효과를 내기 위한 노력은 물류 작업 첫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빅데이터 기반의 ‘박스 리빌딩’ 기술을 통해 센터로 들어오는 물품의 높이, 폭, 길이, 무게를 측정해 최적의 박스 크기를 찾아낸다. CJ대한통운은 박스 리빌딩 기술 도입으로 배송박스 크기를 평균 19% 줄였다.
친환경 기술은 단순히 박스 크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이 박스 내부를 3D 스캐너로 스캔하고, 필요한 만큼의 완충재 사용량을 계산한다. 이후 로봇팔이 박스 빈틈에 적정량의 완충재를 채워 넣는다. 배송박스 크기가 최적화함에 따라 운송차량에 더 많은 박스를 실을 수 있어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에서 사용되는 완충재는 CJ대한통운이 원지 업체 무림과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소재의 ‘네오포레’다.
또 다른 혁신 기술은 ‘먹물분사형 바코드’다.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기 위한 바코드를 별도 라벨에 인쇄해 부착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박스에 직접 표기하는 기술로 라벨 제작에 필요한 플라스틱 필름 코팅과 접착제 제작으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트레치 필름도 유용한 재활용 자원이다. 스트레치 필름은 물품을 고정하는 역할을 다하면 전량 폐기돼 왔다. 버려지는 양만 연간 약 2000~3000t에 달했지만, CJ대한통운은 LG화학과 손잡고 이를 재활용해 기존과 동등한 품질을 갖춘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조주형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장은 “우리 회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에 친환경 요소를 더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려는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친환경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구적 노력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군포=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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