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방관자'…'인종차별 논란' 독일 수비수, 일본전 실점 위기서 자포자기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독일 대표팀의 수비수 뤼디거가 일본전에서 또 한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독일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게 패한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10개월 만에 열린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또 한번 패했다.
일본전 대패 이후 독일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은 일본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67대 33으로 앞섰지만 슈팅 숫자에선 11대 14로 뒤졌다. 특히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유효슈팅 숫자에선 11대 3으로 압도했다.
독일은 일본에 4골을 허용한 가운데 3번째 실점 상황에 대한 비난이 집중하고 있다. 독일은 일본에 뒤지고 있던 후반 45분 아사노에게 이날 경기 3번째 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독일의 빌드업 과정에서 루디거가 고센스에게 볼을 패스했고 고센스는 불안정한 볼터치 이후 일본의 구보에게 볼을 빼앗겼다. 이후 독일 진영을 단독 드리블 돌파한 구보는 페널티에어리어에서 골키퍼 슈테겐과 마주본 상황에서 팀 동료 아사노에게 볼을 내줬고 아사노는 비어있는 독일 골문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고센스와의 패스연결에서 불안정한 호흡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뤼디거는 구보가 고센스의 볼을 빼앗은 후 일본의 속공이 시작되자 센터서에서 멍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였다. 뤼디거는 일본 공격수 아사노가 자신을 지나친 후 독일 골문을 향해 전력질주한 이후부터 수비 가담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뤼디거의 행동은 의문을 불러온다. 뤼디거는 다른 독일 대표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전에서 부진했다. 3번째 실점을 허용할 때는 이상하게 오랫동안 서 있었다'며 '독일의 일본전 3번째 실점 장면에선 몇 가지 의문점이 제기됐다. 처음에는 볼을 빼앗긴 고센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뤼디거의 행동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센스가 볼을 빼앗겼을 때 뤼디거는 가만히 있었고 고센스보다 더 앞에 있었던 킴미히도 전력 질주를 했다. 킴미히는 뤼디거를 따라 잡았고 페널티에어리어에 먼저 도착했다'며 뤼디거의 성의없는 플레이를 지적했다.
스포르트는 '해당 실점 장면은 온라인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뤼디거가 부상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반응도 있다. 뤼디거는 구보를 따라잡을 수 없는 위치였지만 뤼디거를 제치고 질주한 아사노가 결국 골을 터트렸다'고 비난했다.
뤼디거는 지난 카타르월드컵 일본전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당시 뤼디거는 일본의 다쿠마와 볼을 경합하면서 우스꽝스러운 스탭으로 질주해 비난받았다. 뤼디거는 상대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뤼디거는 10개월 만에 열린 일본전에서 또 한번 구설수에 오르며 경기를 마쳤고 독일은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독일 대표팀 수비수 뤼디거, 독일과 일본의 경기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