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점' 韓 당구 신동, 호주 유학파 베트남 신성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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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쳤지만 생애 첫 4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조명우는 10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베트남의 신성 바오프엉빈에 덜미를 잡혔다.
호주 유학파로 경제학 석사 출신인 바오프엉빈은 조명우를 꺾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같은 베트남 선수인 쩐뀌엣찌엔을 50 대 34로 누르고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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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3쿠션 간판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놓쳤지만 생애 첫 4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조명우는 10일(한국 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베트남의 신성 바오프엉빈에 덜미를 잡혔다. 접전을 펼쳤지만 29이닝 만에 48 대 50,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명우는 지난해 동해에서 열렸던 제74회 대회 16강을 넘어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조명우는 초반 큐 미스가 잇따르면서 10이닝 13 대 20으로 뒤졌고, 14이닝까지는 16 대 32, 더블 스코어로 끌려갔다.
조명우는 그러나 34 대 47로 뒤진 27이닝에서 10점을 몰아치며 3점 차까지 추격했다. 28이닝에서도 3점을 뽑아내 47 대 48, 1점 차로 다가섰고, 29이닝째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조명우가 날린 회심의 종단샷이 실패하면서 공격권을 넘겨줘야 했다. 바오프엉빈이 2점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호주 유학파로 경제학 석사 출신인 바오프엉빈은 조명우를 꺾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같은 베트남 선수인 쩐뀌엣찌엔을 50 대 34로 누르고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바오프엉빈은 지난해 서울3쿠션월드컵에서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등을 꺾었고, 지난 2월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에서도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도 격파한 바 있다.
이번 대회 한국은 7명이 출전했다. 조명우를 비롯해 김행직(전남당구연맹), 허정한(경남당구연맹), 김준태(경북체육회), 차명종(인천광역시체육회), 김형곤(서울당구연맹), 안지훈(대전당구연맹) 등을 김정규 감독(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 이끌었다.
선수들은 조별 리그에서 순항하며 2014년 최성원(하이원리조트) 이후 9년 만의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김형곤 외에 6명이 32강에 진출했고, 조명우와 김행직, 차명종은 16강까지 올랐다.
다만 조명우만이 4강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16강에서 벨기에의 롤란드 포톰을 22이닝 만에 50 대 25로 눌렀고, 8강에서는 미국의 노장 휴고 파티노를 41이닝 끝에 50 대 29로 제압했다. 그러나 베트남 신성의 돌풍에 생애 첫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조명우는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을 통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훈련까지 통틀어 큐 미스가 7번이나 났던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훈련에 더욱 매진하여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세계 랭킹을 종전 6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렸다. 1위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차지하였고 종전 1위였던 딕 야스퍼스는 4년 9개월 만에 4위까지 내려왔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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