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외설 공연’ 논란...“바바리맨보다 악영향” vs “몬스터 페어런츠 난입”

최윤정 2023. 9.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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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마마무 화사가 공연음란죄로 고발 당한 것을 두고 학부모 단체와 문화평론가가 이견을 보였다.

그는 화사의 공연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연이었다. 그곳에서 문제가 있다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공론화 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을 하는 것은 예술 정신이나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며 대학교 축제 무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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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마무 화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룹 마마무 화사가 공연음란죄로 고발 당한 것을 두고 학부모 단체와 문화평론가가 이견을 보였다.

11일 해당 고발을 주도한 신민향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의견을 전했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12일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을 위해 성균관대 축제를 찾아 무대에 올랐다. 이후 그가 공연 도중 혀로 손을 핥으며 특정부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담은 직캠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해당 행위가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 일으킨다며 화사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지난달 서울 성동경찰서는 화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방송에서 신 대표는 “공연음란죄는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고,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행위다. 사안에 따라 바바리맨의 경우,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33호로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바바리맨 보다) 악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술에 대한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반론에 대해 신 대표는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행해져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연 음란 혐의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에서 어떤 행위가 이루어져도 되는 것인지 탄압을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되려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다른 연예인들의 무대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하지 않다가 화사에게 법적 대응을 결심한 기준을 묻자, 신 대표는 “화사 씨의 그 행위 자체는 유사 성행위”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당연히 문제 삼고 싶었지만, 법적 기준이 있는 것이고 그것에 따라 감정적으로 고발한 것이 아니다. 법적 기준에 따라서 법리 검토를 하고 변호사님과 충분히 논의를 거쳐서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논란 이후 방송을 통해 악플로 고통을 받았다는 화사의 말에 대해 “대중들이 화사 씨한테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지지 않는지, 화사 씨의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많이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새로운 신곡도 그렇고, 교복을 입고 나오는 모습도 보고 했을 때 자중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고발에 대해 “일종의 몬스터 페어런츠(괴물 부모) 집단이 예술적 자유에 대해서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자녀 교육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든 것에 개입하는 행태 중 하나가 이번에 화사 씨 사례에서도 발견됐다. 마치 관객들이 있는 공연장에 학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을 보호하겠다며 난입을 한 것. 그것도 경찰을 대동하고 난입한 사례”라고 했다.

그는 화사의 공연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연이었다. 그곳에서 문제가 있다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공론화 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을 하는 것은 예술 정신이나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며 대학교 축제 무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평론가는 해당 영상이 퍼지게 된 주체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SNS에서 계속 퍼지게 만든 주체, 그리고 플랫폼 책임도 언급을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을 쏙 빼고 화사 씨만 콕 집어가지고 고발하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있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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