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3]이마트 "약 138만㎡ 공간 최대자산…멀티포맷 플랫폼 구축"

이두섭 개발담당 상무, 고객에 집중하는 공간혁신 소개
리뉴얼 월계·연수·킨텍스점 매출↑…그로서리 강점 지속 강화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마트(139480)는 향후 공간혁신 방향성에 대해 축구장 70개 규모인 약 138㎡(42만평)의 공간을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자산가치를 올릴 수 있는 '멀티포맷 플랫폼' 구축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두섭 이마트 기획개발본부 개발담당 상무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에서 '이마트, 고객에 집중하는 공간혁신'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온라인 마켓과 대형마트를 비교해보면 10년간 온라인 마켓은 280% 신장했으나 대형마트는 57% 감소했다"며 "2013년 (전체의) 12.9%를 차지했던 대형마트는 지난해 5.5%로 줄고 온라인은 24.7%까지 커져 역전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카테고리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식품은 2016년 대비 4.2% 신장했으나 비식품은 일부 성장을 빼면 2016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7년간 4050세대 고객은 10% 늘었으나 2030세대는 10% 줄었다.

이 상무는 "온라인 마켓은 증가하고 카테고리 킬러들로 오프라인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젊은 고객에겐 지지받지 못하는 가운데 저희 강점을 살펴보니 133개 점포가 있었다"며 "축구장 70개 규모인 42만평 공간을 어떻게 할지가 이마트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 중 기존 강점인 그로서리(약 40만㎡)를 강화하고 나머지 약 99만㎡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이 상무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로서리와 쇼핑공간, 엔터테인먼트, 먹거리 4가지 스토리로 매장을 만드는 전략을 세웠다"며 이를 적용해 이마트 월계점과 연수점, 킨텍스점을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매출 10위까지 떨어졌던 월계점은 1위, 연수점은 매출 5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이름에서 '이마트'를 뺀 킨텍스점도 매출이 늘고 있다. 이 상무는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연수점이 조만간 매출 1등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상무는 해외사례를 살펴봐도 일본 '이온'이 테넌트를 유치해 기존 쇼핑몰과 연계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미국 '월마트'는 기존점 리뉴얼과 함께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남은 공간은 여러 숙제를 안고 있는데 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그로서리 강점을 강화하고, 지역 상생을 위해 소상공인에게 기회를 주는 등 지역 커뮤니티 역할을 통해 고객을 록인(잠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장 큰 자산인 약 138만㎡ 공간은 자산가치를 올릴 수 있는 멀티포맷 플랫폼 구축을 계속하겠다"며 "빅데이터 수집, 광고 사업 강화 등 수입사업도 다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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