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괴롭혀?” 난동 학부모…본인이 아동학대로 경찰서 간 사연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9.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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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생 앞에서 교사 밀치고 고성
다른 학부모가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
울산시교육청, 교권 보호팀 진상 조사
울산시교육청 전경
울산의 한 학교에서 소란을 피운 30대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1일 교육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울산경찰청은 최근 울산 A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학부모 B씨가 소란을 피워 원생들이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6일 오전 A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복도에서 B씨가 자녀 문제로 담임교사를 찾아가 고성을 지르고 교사를 밀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장면은 수업받고 있던 다른 원생들이 지켜봤다.

B씨는 자녀가 유치원에서 다른 원생들과 다툼이 있어 유치원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을 받은 교사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병가를 냈다. 울산시교육청도 사건 직후 교권 보호팀을 파견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B씨는 소란이 끝난 뒤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며 교사에게 사과했으나 또 다른 학부모가 B씨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한 학부모는 원생들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밀치고 고성을 질러 원생들이 정서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사건 당사자와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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