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0.520' 해결사가 돌아왔다…긴 부진 벗어난 SSG 한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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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34)이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한유섬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5 승리에 이바지했다.
한유섬은 9월 7경기에서 무려 0.520(25타수 13안타 1홈런)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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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해탈의 경지…다시 올라갈 일만 남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34)이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한유섬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5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한유섬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34로 올랐다.
여전히 자신의 통산 타율 0.269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온 부진으로 한동안 1할대 타율에 허덕였던 것을 생각하면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한유섬은 올 시즌 타격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부진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후반기 시작 쯤에는 주장직을 자진 반납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8월5일 1군으로 돌아온 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12일에는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힘을 냈다.
특히 이달 들어 활약이 대단하다. 한유섬은 9월 7경기에서 무려 0.520(25타수 13안타 1홈런)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51에 달한다. 9월 타점도 17개로 최정(18타점) 다음으로 많다.
9월 SSG 팀 성적이 9경기 2승1무6패로 바닥을 치면서 개인의 선전이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을 갖춘 한유섬의 부활은 반갑기만 하다.
한유섬은 10일 KT전 이후 "사실 초반에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개인 성적이 초라하고 팀에 도움도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해탈했다"며 "결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자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좋은 타구가 하나씩 나온다"고 밝혔다.
KT와 주말 3연전에서 타율 0.615(13타수 9안타)로 펄펄 난 한유섬은 "이번 3연전에서 운이 따른 타구가 많이 나왔다"며 "잘 맞아도 야수 정면으로 가면 잡히고 빗맞아도 코스가 좋으면 안타가 되는데 마음을 내려 놓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한유섬의 남은 시즌 목표는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더 오르는 것이다.
11일 기준 26경기를 남겨둔 SSG는 62승2무54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6위 두산 베어스(59승1무57패)와는 3경기 차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10일 KT전에서 9회 터진 박성한의 결승포로 겨우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마운드가 불안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유섬은 "팀 순위가 떨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예민한 상황이다. 지금은 서로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구는 항상 한 치 앞을 모른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다시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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