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세안 쌀 원조 물량 2배 확대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3국에 총 2000톤 지원
농식품부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일환”

지난 4월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정부가 아세안 국가에 대한 식량 지원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아세안+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연간 공여물량을 기존 1000톤에서 2000톤으로 2배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5월 태풍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서 2500톤의 긴급 식량지원을 ‘애프터’(APTERR,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도)’를 통해 요청한 것과 관련해 요청물량을 전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100만명이 5일 가량 소비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애프터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식량 부족이나 재난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쌀 비축 물량을 사전에 약정하고, 비상시 판매·장기차관·무상 지원하는 공공 비축제도다.

우리나라는 2017년 750톤 사전비축 지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만9000톤의 쌀을 애프터(APTERR) 회원국에 지원한 최대 공여국이다. 애프터(APTERR) 전체 물량(3만2000톤)의 60%를 한국이 비축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애프터(APTERR)를 통해 아세안 국가와의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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