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원전설비 수출 100개사" 프로그램 가동…'원전생태계 복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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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설비 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이승렬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원전설비 수출기업 육성 본격 추진에 맞춰 이날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참여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각 기관별 역할과 지원계획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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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흩어진 30개 수출지원 사업, 5대기관서 통합 패키지 제공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원전설비 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원전 신규건설 및 공기업 중심의 수출을 넘어 원전생태계 전반을 육성하겠다는 윤석열정부 정책이 구체화 수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11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선정 기업에겐 연간 4억원, 최대 5년간 20억원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전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주요국들은 과거 원전건설 중단 등 영향으로 설비제조 능력이 약화돼 우리기업의 원전 공급망 진입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강력한 탈원전 정책 속에 지난 5년간 원전수출 계약이 143건, 5억3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중 중소기업 단독 수출은 전체의 9%에 불과, 수출 대부분이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의 하도급 계약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원전공기업과 협력업체 간 동반진출 확대와 함께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투 트랙 방식의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자 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첫 지원 프로그램으로,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전생태계 정상화를 추진 중인 정부 기조에 발맞춘 산업부가 수출기업 육성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는 수출경험은 없지만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과 수출 준비도,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10개사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2027년까지 60개사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독자수출 경험이 있는 40개사와 함께 총 100개사의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게 목표이다.
특히 산업부의 이번 프로그램은 그간 여러 기관들이 각자 운영해온 30개 수출지원 사업을 종합 패키지로 묶어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되고 지원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수출산업협회, 한수원, KOTRA, 원자력협력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5개 기관들이 △시장조사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납품까지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별 여건을 감안해 30개 사업 중 최적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기업당 최대 지원규모는 금융지원을 제외하고도 연간 4억원, 최대 5년간 2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사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참여 지원기관을 확대하고 지원범위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승렬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원전설비 수출기업 육성 본격 추진에 맞춰 이날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참여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각 기관별 역할과 지원계획을 점검했다.
이 국장은 "그간 여러 기관들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해 원전설비 수출성과로 이어지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계기로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아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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