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껍데기만 갈아 끼운 주말극의 말로 [종영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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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갈아 끼운 KBS 주말극이 또 한 번 고전을 겪었다.
10일 저녁 KBS2 토일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특히 남주인공 공태경이 집안의 양자이고, 연적으로 등장하는 김준하는 잃어버렸던 손자였으나 그 또한 입양된 핏줄이었다는 '출생의 비밀'을 지지부진하게 끌며 후반부 상승세를 탈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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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껍데기만 갈아 끼운 KBS 주말극이 또 한 번 고전을 겪었다.
10일 저녁 KBS2 토일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 오연두(백진희)와 비혼남 공태경(안재현)의 가짜 계약 로맨스와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다. 48회에 걸쳐 두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과정과 그 사이 아이의 존재로 인해 겪는 여러 갈등을 담았다.
최종회에서는 공태경이 오연두의 도움으로 다시 공찬식(선우재덕) 집의 별채로 들어오며 가족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두 사람이 가족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악녀 장세진(차주영)은 건강이 나빠진 아버지 장호(김창완)와 극적으로 화해한 뒤 공태경 오연두에게 사과하고 미국으로 떠났고,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준하(정의제)는 친양자 입양 동의서를 써주며 친딸 하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완전한 가족을 이룬 세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전형적인 KBS 주말드라마의 흐름을 답습했다. 가족극이라는 이름을 걸고 여주인공 오연두가 뱃속 아이를 지켜나가는 과정을 신선하게 그리겠다고 자신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간 주말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친자 확인 갈등, 겹사돈 등 자극적인 소재를 넣어 식상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남주인공 공태경이 집안의 양자이고, 연적으로 등장하는 김준하는 잃어버렸던 손자였으나 그 또한 입양된 핏줄이었다는 '출생의 비밀'을 지지부진하게 끌며 후반부 상승세를 탈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극 중 오연두로서는 피해야 마땅할 아이의 친부가, 남편의 친척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게 된 충격적인 설정은 전반부부터 이어지던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 놓기에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진짜가 나타났다!'는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고전하다가 극 후반부에도 최고 기록 23.9%라는 저조한 기록을 내며 막을 내렸다. 동시간대 전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 '현재는 아름다워' 등의 전철을 고스란히 밟은 셈이 됐다. 주인공과 가족들의 설정 등 껍데기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결국은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온 탓이다. 단순히 시청률 부진의 잘잘못을 묻기 이전에,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후속작은 유이, 하준 주연의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이다.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 온 효심이(유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외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신선함을 찾을 수 있을지, 출발선에서부터 시청자들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진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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