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주간, 주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해요!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모두 행복한 삶을 사는 것만 같은데,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해보면 저마다 어려움이 가득하다. 최근 청년들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업률과 함께 자살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는 청년들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 역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청년마음건강바우처를 비롯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마음건강증진거점센터 등을 통해 상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없애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마침 지난 9월 10일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지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었다. 우리나라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근거하여 매년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자살예방주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마음건강은 어떨까, 그리고 내 마음건강은 어떨까.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그리고 자살예방주간을 맞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담당자와 보다 자세한 대화를 나눠봤다.
Q.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의 권한을 위탁받아 2021년 4월 설립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국민의 자살예방과 관련된 포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자살예방을 위한 정부 정책, 그리고 자살예방을 위한 중점 과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제정된 후 정부는 중앙자살예방센터, 중앙심리부검센터 및 지자체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2023년 4월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을 비전으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세부 사업을 통해 5년간 자살 사망자 수를 3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자살예방 정책 시행과 관련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재단에서는 자살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발견하여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 연계하는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및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안심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와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 조직 내 자살사고 사후대응 체계 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식개선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자살예방 정책을 연구하고 관련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그 외, 지자체 자살예방시행계획 평가,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WHO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단 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자살예방 정책 혹은 프로그램에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A. 최근 발표된 ‘2022년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에 따르면, 사업을 수행한 80개 병원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대상 사례 관리 후 자살 위험이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스스로, 혹은 주변 사람이 자살 징후를 보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교육 프로그램인 ‘이어줌인’에서는 자살 위험성을 살핀 후, 자살 생각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은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시켜 자살 생각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들어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화보다는 경청하는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을 지지하는 말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자살 생각으로 괴로워하시는 분이 있다면, 가급적 술을 마시거나 혼자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으실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각 광역, 기초 지자체에는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 제공 및 연계에 대해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Q. 남겨진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얘기함’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얘기함’은 ‘얘기해요, 기억해요, 함께해요’를 뜻하는 자살 유족 인식개선 캠페인 브랜드입니다. 얘기함 홈페이지는 가까운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분들의 건강한 애도를 돕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를 제공합니다. 전문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익명의 아이디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재단에서는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정책 관련 사업들을 계획대로 수행하여 ‘자살 사망자 수 감소’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여 자살이 더 이상 ‘선택’일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일조하겠습니다.
현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광역자살예방센터, 기초자살예방센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를 통해 자살예방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자살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련 기관의 도움, 그리고 주변의 관심으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오는 9월 15일까지 자살예방주간이 운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건강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관심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길 바란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 https://www.kfsp.or.kr/web
얘기함 : www.kfsp.or.kr/trt
보건복지상담센터 자살예방상담전화 :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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