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제한해야!" "정신감정도"...미 대선판 흔드나
[앵커]
미국 정치권에서 고령 정치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신감정을 해야 한다거나 아예 선출직은 모두 나이를 제한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논란이어서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보좌관 : 의원님, 2026년에 다시 선거에 도전하실 거냐는 질문을 들으셨나요?]
81살의 상원 최장수 원내사령탑은 최근 두 번이나 이런 현상을 보였습니다.
90살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80살인 바이든 대통령도 숨진 의원을 공개석상에서 찾는 등 잦은 이상 행동으로 그 때마다 치매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부커 상원의원님, 재키 (왈로스키) 하원의원님, 재키 어디 있나요? 재키는 아마 이곳에 없나 봅니다.]
미국 상, 하원에는 매코널, 파인스타인 외에도 83세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80대 이상이 20명이 넘는 등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특정 연령 이상의 모든 정치인은 정신감정을 받게 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니키 헤일리 / 미 공화당 경선 주자 : 75세 이상의 모든 정치인의 경우 정신능력감정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내 여론은 아예 정년이 없는 선출직들의 입후보 연령이나 정년을 정하자는 데 적극 찬성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에밀리 스완슨 / AP통신 :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2/3는 대통령 후보나 상원·하원 의원 후보들의 나이를 제한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80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심각한 부정 요인이 되고 있으며 78살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풍부한 경험과 연륜이 중요하고 투표 때는 여러 요인이 작동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이런 분위기가 최종 표심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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