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영국·우크라 상이군인들 뭉쳤다…휠체어럭비서 값진 승리
휠체어럭비 한미영·우크라 연합팀 8강 진출
박민식, 英해리왕자 만나 “2029년 대회유치”
10일 오후(현지시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인빅터스 게임을 창설한 영국의 해리 왕자를 만나 ‘2029년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박 장관의 제안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인빅터스 대회 유치에 나선다면 2027년 개최도 가능하다”면서 “아시아의 인빅터스 게임 개최는 인빅터스 정신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인빅터스 게임은 1회 대회인 2014년 영국을 시작으로 △2016년 미국 △2017년 캐나다 △2018년 호주 △2022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됐다. 2025년 7회 대회는 다시 한 번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처음 인빅터스 게임이 열릴 경우 대회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게 인빅터스 재단의 입장이다. 한국은 지난해 네덜란드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이날 박 장관은 인빅터스 게임의 11개 참가국 보훈·국방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화 유치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국이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험을 내세우자 적극 호응했다고 한다. 6·25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과 ‘불굴’을 뜻하는 인빅터스 정신이 맞닿아있다는 설명에도 이들 보훈·국방장관들이 공감했다고 보훈부 관계자는 전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국내 상이군경 재활·의료시스템과 기반 시설, 그리고 첨단 로봇 보철구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박 장관과 해리 왕자는 휠체어럭비 경기장을 찾아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해리 왕자는 해당 종목에 한국·미국·영국·우크라이나가 연합팀을 이뤄낸 것에 관심을 갖고 응원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선수 4명과 한·미·영 각각 1명의 선수로 구성된 다국적팀은 이날 예선전 승리로 8강에 진출해 11일 경기를 벌인다.
연합팀 일원으로 경기를 뛴 우크라이나 선수는 “한국과 함께 해 큰 힘이 됐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뒤셀도르프(독일)/국방부 공동취재단·서울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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