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남미에 2연승→독일 대파' 일본 축구, 2023 아시안컵 우승후보 1순위
독일 원정에서 4-1 승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축구가 탈 아시아급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 6월 홈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북중미·남미 팀들을 대파한 데 이어 10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과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드높였다. 세계 축구 양대산맥인 남미와 유럽 팀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경기 결과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엘살바도르에 6-0, 페루에 4-1로 이겼다. 홈에서 치른 경기지만 기술이 좋은 남미 팀들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홈에서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페루에 0-1로 졌고,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간접 비교지만, 결과의 차이가 매우 컸다.
일본은 독일과 평가전을 앞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또 한 번 독일을 꺾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독일이 일본에 두 번 연속해서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홈에서 매우 강한 독일이 아시아 팀 일본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일본이 독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정확한 패스와 역습, 빠른 측면 돌파 등으로 독일과 대등히 맞섰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저력을 발휘했다. 동점골을 내준 뒤 3분 만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막판에 독일이 지친 틈을 파고들어 3골 차 완승을 확정했다.
남미의 복병들을 완파하고, 원정에서 독일을 격파한 일본은 현재 아시아 팀들 가운데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친선전 등에서 한계를 실감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등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미와 유럽 팀들을 잇따라 꺾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일본은 12일 벨기에 헹크의 세헤카 아레나에서 유럽의 또 다른 강호 튀르키예와 만난다. 튀르키예는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팀이다. 과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이 21년 만에 튀르키예에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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