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방장관 탄핵 추진'에 與 "이성 찾아라…집권당될 생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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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09.05.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민주당의 이 장관 탄핵 추진 관련 입장'을 묻자 "민주당은 앞으로 본인들이 집권여당이 될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추진해서 6개월간 가장 중요한 행정 안전에 공백을 초래했다"며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이 습관적으로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이런 습관적인 탄핵 추진은 전례가 돼서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 (탄핵이) 반복된다"며 "본인들이 거대 야당으로서 의석을 갖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한다지만 이는 객관적, 합리적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고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