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명가’ 수원시청, 안방 추석대회서 ‘명예 회복’ 선언
홈대회 좋은 기억 살려 허선행·문준석·문형석·임태혁 등 장사 도전
민속씨름 ‘전통의 명가’ 수원특례시청 씨름단이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2023 수원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막판 컨디션 조절과 함께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시청은 지난 2008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추석 장사대회와 지난해 설날 장사대회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2008년 추석대회서 수원시청은 당시 이주용이 거상장사(현 금강장사), 윤정수가 청룡장사(백두장사)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수원 설날 대회서는 문준석이 태백장사, 임태혁이 금강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홈에서 두차례 펼쳐진 명절 장사대회서 4체급 중 절반인 두 체급서 장사에 오르는 호성적을 거뒀었기에 이번 대회에 거는 씨름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이번 대회서도 수원시청은 허선행, 문준석이 나서는 태백급(80㎏ 이하)과 문형석, 임태혁, 김기수가 출전하는 금강급(90㎏ 이하)의 장사 등극 가능성이 높다. 정창조, 서남근이 나설 백두급(140㎏ 이하)도 가능성이 있다.
태백급서는 허선행이 시드를 받아 8강에 직행한 가운데 4강에서 팀 선배 문준석과의 대결이 유력시 되고 있다. 둘 중 한 명이 결승에 올라 체급 최강자인 노범수(울주군청)와 제천장사 윤필재(의성군청)의 맞대결 승자와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또 금강급서는 제천장사 문형석이 8강에 직행, 2년 만에 추석장사를 노리는 팀 동료 임태혁과 4강행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편서는 지난해 추석대회 3위 김기수가 최정만(영암군씨름단)·김민정(영월군청) 승자와 4강 대결이 예상돼 이 고비만 넘기면 집안 우승다툼도 기대해 볼만하다.
춘추전국시대의 백두급서는 서남근이 2회전 장성우(MG새마을금고), 정창조는 8강전 최성민(태안군청)과의 경기가 고비다. 김민재(영암군씨름단)가 돋보이지만 앞선 경량급 보다는 절대강자가 드물어 어느 선수에게 장사의 행운이 돌아갈지 미지수다.
지난해 홈서 열린 설날대회 2체급 석권 이후 2022 추석대회, 2023 설날대회서 장사를 배출하지 못한 수원시청은 최근 1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9명의 장사를 배출한 추석대회의 좋은 기억과 두 번의 안방 대회 모두 2체급을 석권한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어느 체급 하나 확실한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이 평준화 됐다. 쉽진 않겠지만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기필코 장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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