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후 안마방서 나체로 잡힌 해경…"평소 성욕에 집착"

최란 2023. 9. 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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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경 최모 씨가 평소 성관계에 집착했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최 씨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고 지인들이 전해온 그의 평소 모습을 전했다.

최 씨의 여자친구인 30대 피해자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6시쯤 전남 목포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최 씨는 평소 난폭한 모습을 보이거나 성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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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식당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경 최모 씨가 평소 성관계에 집착했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최 씨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고 지인들이 전해온 그의 평소 모습을 전했다.

최 씨의 여자친구인 30대 피해자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6시쯤 전남 목포의 한 식당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범행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A씨에 대해 "처음 모습은 바닥에 앉은 채로 변기를 안고 머리가 반쯤 들어가 있던 상태였다"며 "구토하다 기도가 막혀서 쓰러졌을 거라고 가정했으나 목 쪽에 상흔이 있었고, 목이 졸린 흔적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피해자가 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속옷을 안 입고 있었다. 근처에도 속옷이 안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오전 전남 목포시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목포해경 소속 해양경찰관 최모(30) 순경이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오전 1시 16분쯤 한 가게에서 나온 두 사람이 대화하다가 최 씨가 A씨에게 입맞춤하고 포옹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후 한 시간 뒤인 오전 2시 2분쯤 두 사람은 가게를 나왔고, 최 씨는 A씨를 숙박업소 쪽으로 밀었다. 이에 A씨는 여러 차례 거절의 손짓을 했고, 이후 오전 2시 14분쯤 최 씨는 A씨와 함께 범행 장소인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오전 3시 20분쯤 A씨가 화장실을 가자, 최 씨는 A씨를 뒤쫓아 화장실로 따라 들어갔다. 30분 뒤 화장실에서 나온 최 씨는 계산하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갔다. 이후 최 씨는 오전 5시 30분쯤 화장실 창문을 통해 가게를 빠져나갔고, 10분 뒤 다시 돌아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내부를 확인한 후 달아났다. 최 씨는 이날 오후 4시쯤 범행 장소인 식당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위치한 안마시술소에서 나체 상태로 체포됐다.

식당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경 최 씨가 평소 성관계에 집착했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사진=궁금한이야기 Y 유튜브 캡처]

최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최 씨는 평소 난폭한 모습을 보이거나 성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의 지인은 "예전에도 (전) 여자친구한테 사소한 걸로 화냈다더라. 거의 때리기 직전까지 가서 여자친구가 도망치듯이 짐을 다 빼서 나갔다고 했다"며 "이 얘기를 해주면서 자기는 여자친구 없으니까 성매매 업소에 가자고 집요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A씨의 친구는 "(A씨의) 생리 기간에 성관계를 못 해서 최 씨가 울었다고 하더라.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눈물을 쏟으며 매달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A씨의 지인은 "(최 씨가 A씨에게) 1분 1초 단위로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고 전화로 울고 그랬다"고 말했다.

식당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경 최 씨가 평소 성관계에 집착했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사진=궁금한이야기 Y 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건의 가장 핵심적 동기는 '성욕 해소'로 보인다. '성적으로 나는 너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별할 수 없다'는 걸 각인시켜 주고 싶은 욕망이 강했을 것이다"라며 "그 긴장도를 해소하기 위해 바로 안마시술소까지 간 것이다. 억제력이 불충분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오윤성 순천향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 씨의 행동이) 유아적인 그런 행동(울거나 조르는 것)에서 갑자기 완력을 이용한 강제적인 모습으로 전환됐다"며 "애원도 해보고 완력도 사용해 보고 했으나, 그게 안 통하니 결국 내가 소유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소유할 수 없도록 파괴해야겠다고 하는 사이코패스적인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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