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수사’ 檢 향해 “멀쩡한 사람 산채로 부검하나”

배민영 2023. 9. 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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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수사', '조작수사'라며 맹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단식 중인 이 대표에 대해 "옆에서 지켜보기조차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은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탄압, 조작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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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2일째 이재명, 회의 불참
野 “검찰, 망신주기·정치수사로
피의자 인권 무시하며 권한남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수사’, ‘조작수사’라며 맹비난했다. 검찰 수사를 ‘산 사람에 대한 부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단식 12일째인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도 없는 것으로 만드는 정권, 정치무능, 경제폭망, 외교참사, 안보 불감증, 국방 무대포, 불안한 사회, 비정상 문화, 역사 왜곡까지 이런 총체적 무능 폭압 정권은 처음 본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박정희·전두환 때도 이러지 않았다”며 “지금은 정적 제거, 야당 때리기 타격감을 즐기고 있겠지만 분명 끝이 안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학·경력 위조 논란 및 장모 최은순씨의 잔고증명 위조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단식 중인 이 대표에 대해 “옆에서 지켜보기조차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최소한의 피의자 인권조차 무시하며 권한을 오남용하는 것은 국민주권 원리와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은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탄압, 조작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그는 “대선 이후 지금까지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우리가 세어본 것만 376건이나 있다”며 “이 정도로 탈탈 털었으면 뭐라도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검찰의 특수 수사를 외과수술식 환부 도려내기라고 하는데, 지금 검찰의 행태는 멀쩡한 사람 잡아다가 산채로 부검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지금 검찰이 하는 건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런 검찰의 행태는 언젠가 꼭 다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배후에서 조종하는 정권도 꼭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이 대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에게 12일 재소환통보를 했다. 이 대표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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