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황기철 "홍범도 흉상 이전은 실패한 역사 쿠테타.. 함명 변경 논란? 부끄러워"
-정부와 정치권, 해군 압박하거나 불합리한 지시 안 돼
-제정 당시에도 논란 없었어.. 해군총장 훌륭한 재원, 잘 고려해서 할 것
-함명 제정 당시 靑, 보훈처 압박? 그런 적 없어.. 실무 조율은 당연
-역사, 이렇게 주관적이고 편협하게 보면 국민 불행해져
-중복 서훈? 이유 달라.. 더 높은 걸 줘도 시원찮을 판 황기철>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전 보훈처장)
☏ 진행자 >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홍범도함 명칭 변경, 서훈 취소, 도로명 변경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역대 해군 참모총장 일부가 지난 9일 열린 정책자문회의에서 홍범도함 명칭 변경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요.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 연결해서 이야기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황기철 > 예,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 진행자 > 네, 안녕하세요. 총장님. 총장님도 회의에 참석하셨던 거죠?
☏ 황기철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반대 의견 내셨던 거고요.
☏ 황기철 > 네, 저야 당연히 반대 의견 냈죠.
☏ 진행자 > 몇 분이나 반대 의견 내셨던 겁니까?
☏ 황기철 > 글쎄요. 그 홍범도함 함명 변경이 기본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실 분은 말씀을 하시고 그런데 제가 보니까 전반적으로 뭐라 그럴까 신중해야 된다 하는 그런 분위기였었고요. 공통된 결론은 없었습니다.
☏ 진행자 > 다수의 분위기가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 황기철 > 그렇죠. 그분들은 함명 변경이 가져올 그런 파장을 잘 알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러면 이게 정식 안건으로 올라갔던 건 아니고.
☏ 황기철 > 그건 아니고요. 정책자문회의는 해군의 여러 가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해군에서 소개하고 또 거기 참석한 총장들이 자문을 하는 그런 거였죠.
☏ 진행자 > 자기 발언 기회가 됐을 때 이야기한 경우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황기철 > 그렇죠. 꼭 해야 되는 건 아니고.
☏ 진행자 > 그러면 좀 신중해야 된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던 역대 총장들은 어떤 이유로 신중해야 된다고 의견을 냈던 겁니까?
☏ 황기철 >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사실은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는 것하고 함명을 바꾸는 것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다르고 그 다음에 어떻게 보면 국방부나 정치권에서 이야기를 일부 하지만 그게 또 가져올 파장이라든지 이런 것은 굉장히 크죠. 그리고 또 이런 함명 바꾸는 건 선진국에서는 제가 보지 못했고요. 후진국에서 정권이 바뀌면 종종 있던데 이런 게 우리 해군에 몸담았던 사람들로서는 참 유감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죠.
☏ 진행자 > 부끄럽다.
☏ 황기철 > 부끄럽죠.
☏ 진행자 > 만약에 명칭을 변경한다면 그건 후진국에서는 있는 일이다.
☏ 황기철 > 그건 정권이 바뀌면 제가 종종 봤고요. 선진국에서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례를 보지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 정책자문회의의 해군 쪽에서는 누가 참석을 합니까?
☏ 황기철 > 해군 쪽에서는 해군 참모총장과 각 참모부장들, 간부들이 참석하죠. 법안 분야에 대한 설명을 하죠.
☏ 진행자 > 혹시 현 해군 참모총장이나 다른 참모 쪽에서는 의견이 나온 게 있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 황기철 > 그런 건 없습니다. 왜냐하면 검토라는 게 정식적으로 지시가 내려온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습니까? 국방부도 그런 지시가 내려온 게 없고 또 지난번에 보훈을 책임지고 있는 박민식 장관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할 거냐고 이렇게 묻는 질문에 제가 들어보니까 최대한 예우를 받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해야죠 하고 이렇게 답변을 하시던데 그런데 그게 함명을 바꿔야 될 그런 사유가 된다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그럼 하나하나 여쭤볼게요. 총장님. 일단 지금 한덕수 총리나 이종섭 국방장관은 국회에 출석해서 검토 의견을 이미 내놓은 바가 있는데, 그럼 이 두 분의 이런 의견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황기철 > 글쎄요. 그렇지만 총리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셔도 국방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대요. 지금 어떻게 보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국방부나 또는 총리께서 말씀도 하셨지만 정치권이나 해군에 압박하거나 지시를 불합리한 지시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직 총장이 주어진 권한으로 잘 처리할 걸로 봅니다.
☏ 진행자 > 지금 총장님께서 권한을 말씀하셨는데 명칭 제정 권한은 전적으로 해군에 있는 게 맞죠?
☏ 황기철 > 그렇죠. 함명제정위원회에서 하는데요. 참모총장이 여러 가지 해군의 정통성이라든지 정체성이라든지 또 상징성, 또 국민의 인지도 여러 가지를 다 고려하고요. 또 예를 들어서 항일독립투쟁하신 분들 같으면 한국독립운동연구소 자문도 거치고 또 장병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서 하기 때문에 그걸 진수식 때 함명을 발표하죠. 진수식이라는 건 배를 물에 띄울 때, 그때 발표를 합니다.
☏ 진행자 > 근데 함명 제정 말고 혹시 함명 변경을 할 때도 똑같은 위원회와 똑같은 권한이 행사가 되는 거 맞는 거죠?
☏ 황기철 > 저는 그렇게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없어서
☏ 진행자 > 한 번도 없었습니까? 명칭은.
☏ 황기철 > 예를 들어서 이리함을 과거에 1999년도에 이리함을 행정지명이 변경돼서 계속 익산함으로 바꾼 적 있고요. 금화함을 김화함으로 그건 한자라 의미가 달라진 것도 없고요. 하여튼 그런 거지 이런 의미가 달라진 거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의미가 바뀌어진 것은 한 척도 없습니다.
☏ 진행자 > 홍범도함이 제정이 된 게 2016년 박근혜 정권 때였잖아요.
☏ 황기철 > 그렇죠.
☏ 진행자 > 이때 어떻게 해서 홍범도함으로 결정됐는지 혹시 얘기 좀 들으셨어요? 총장님.
☏ 황기철 > 그건 이미 함명 제정위원회에서 그렇게 정해졌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 아무 이런저런 이야기 나온 적이 없다고 저는 알고 있고요.
☏ 진행자 > 논란 이런 것도 전혀 없었답니까?
☏ 황기철 > 있을 수가 없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병활동 항일무장독립운동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봉오동 청산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고요. 당연히 존경하고 또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해야죠. 그걸 누가 이의를 제기합니까?
☏ 진행자 > 근데 공산당 가입한 이력을 문제 삼고 있는 거잖아요.
☏ 황기철 > 그건 1962년도에 상훈을 공적 심사할 때 이미 그런 부분들이 다 고려가 돼 있지 않습니까, 그게 바뀐 것도 없는데 지금 뭐가 바뀌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새로 나온 사실도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황기철 > 새로 나온 사실이 없죠. 역사적으로 그 이상의 어떤 그게 나온 게 없지 않습니까?
☏ 진행자 >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이 점이 높이 평가돼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 황기철 > 당연하죠. 그건 당연하죠. 그건 더 말할 나위가 없죠. 그게 우리 국민들의 정서고 또 우리 민족이 가지는.
☏ 진행자 > 권한은 전적으로 해군에 있는데
☏ 황기철 > 그럼요.
☏ 진행자 > 총리나 국방장관이 개인 의견을 전제로 그렇게 의견을 피력하면 그게 해군에 압박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황기철 > 그렇죠.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 가니까 해군에서도 생각이 많겠죠. 그러나 해군총장이 제가 볼 때는 아주 훌륭한 제독이기도 하고 해군의 또 최고지휘관으로서 우리 해군이 지금까지 해왔던 자랑스러운 문화와 전통, 이런 부분들을 잘 고려해서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들 예비역도 할 수 있으면 또 밖에서라도 반대 의견 낼 건 반드시 내야 되고, 그걸 몇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함명이 바뀌면 승조원들의 사기라든지 배가 가지는 전투력, 무형전투력 이지 않습니까? 함명 자체도 승조원들이 그 함명을 예를 들어서 홍범도 장군이라고 그러면 그분이 가졌던 활동했던 애국심과 항일독립무장투쟁에 대한 어떤 그런 부분들을 승조원들이 가슴속에 다 새기면서 임무도 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해군 승조원들한테 해군 함명이 갖는 의미가 그렇게 큽니까?
☏ 황기철 > 크죠. 그건 무형전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배 자체가 유형전력이면 배 타는 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자기 함명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배라는 게 밖에 바다에 나가면 생활 공간이기도 하지만은 임무 수행하고 전투 공간이 있지 않습니까? 집이니까요. 집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집이고 또 항상 서로 간에 또 매일 보는 가족이고 그런 곳이죠. 모든 걸 부모와 같이 다 껴안아주는 배가, 그리고 또 한 번 타면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승조원들이.
☏ 진행자 > 조금 전에 총장님이 예비역을 잠깐 언급하셨길래 질문 드리는 건데요. 만에 하나라도 정말로 함명 변경을 해야 된다라는 움직임이 나타나면 예비역 역대 총장이나 이런 분들이 혹시 입장을 낼 거로 사전에 공유가 되거나 의견이 나눠지거나 이런 게 있습니까?
☏ 황기철 > 그런 건 없습니다. 왜냐하면 검토도 안 하는데 그걸 괜히 미리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 게 나오면 또 그때 가서 또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총장님은 국가보훈처장도 역임하셨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대통령특사단의 단장이셨잖아요.
☏ 황기철 > 예, 그랬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난주 한 언론이 어떤 보도를 내놓았냐면 유해 송환과 안장 서훈 등의 과정에서 청와대가 당시 보훈처를 압박했다, 이런 취지의 보도를 내놨거든요.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실 수 있습니까?
☏ 황기철 > 청와대에 제가 압박받은 적도 없고요. 압박을 한 적도 없습니다. 보훈처가 당연히 검토해서 해야 될 일들인데 처리해야 될 일들인데 왜 그런 보도가 나와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일체 그런 일이 없다.
☏ 황기철 > 아예 없죠. 당시 보훈처에서 검토해서 해야 될 일을 청와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국립묘지 관한한은 보훈처의 일이지 청와대가 관여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행사를 하다 보면 함께 여러 가지 할 수는 있죠. 왜냐하면 어차피 보훈처 자체에서도 행사를 준비하지만 청와대에서도 대통령께서 오시니까 그런 행사도 하는 거니까 그거야 그거고.
☏ 진행자 > 실무조율은 당연히 해야죠.
☏ 황기철 > 실무조율을 당연히 하는 거죠. 그걸 압박이라고 그러면 안 되죠. 그게 압박이 될 수 있습니까.
☏ 진행자 > 질문을 한번 이렇게 바꿔볼게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대통령특사단장으로서 지금 홍범도 장군의 과거 이력, 특히 공산당 가입 이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는 어떻게 들으세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황기철 > 보시면 아시지만 그때 공산당과 해방 후에 공산당이 다르지 않습니까? 해방 후에 공산당은 또 많은 역사가들이 평가할 때 항일투쟁을 하기 위한 어떤 하나의 수단으로서 또 우리 교민들의 어떤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그런 수단으로 그린 거지. 그 당시에 소비에트 러시아가 다 보면 영국과도 손잡고
☏ 진행자 > 연합국이었죠.
☏ 황기철 > 연합국에 중국과 손잡고 다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뭘 지금 김일성이가 그때 있었습니까? 북한의 공산주의가 있습니까. 그걸 그런 식으로 하면 역사를 좀 더 포용적으로 객관적으로 넓게 이렇게 봐야지 그렇지 않습니까? 그걸 아주 주관적이고 편협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고요. 국민들이 불행해지는 겁니다. 권력 가진 사람들은 정말로 역사와 국민 앞에, 그래야 존경받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보통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를 나눠서 평가해야 되는데 이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 이력 자체도 과도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황기철 > 저는 그 당시 상황에서 저는 과도 안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공산당하고 주적이라고 싸우는 건 북한이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우리가 북한이 다음에 생길 줄 알았습니까. 그건 모르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결국 대한민국 독립이 중요한 거지 뭉쳐서 대한민국 독립을 하고자 하는 일본에 대항해서 그랬던 거지 지금도 훈장 할 때 그렇지 않습니까?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거나 단순 가담한 사람들은 그렇게 따지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보훈부에서 홍범도 장군 이중서훈 문제를 제기하면서 서훈 박탈도 이야기하던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황기철 > 명확히 다 나와 있는데요. 1962년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할 때는 의병활동과 봉오동 청산리 전투 여러 가지 항일독립투쟁에 대한 공적 때문에 준 것이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박탈하고 명확히 나와 있는데 어떻게 박탈합니까. 뒤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우호 협력이라든지 거기에 있는 고려인들의 정체성이라든지 그 다음에 자긍심이라든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는데 뭐가
☏ 진행자 > 서훈의 이유가 다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황기철 > 다르죠. 중복되지 않아요. 중복되지 않고 그 다음에 그보다 더 높은 게 있으면 줘도 시원치 않은 판에 뭘 뺏어가고 한다는 겁니까. 그걸. 그렇지 않습니까? 풍찬노숙하면서 그렇게 독립운동하기 위해서 헌신한 분들을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 진행자 > 종합해서 한번 이런 질문을 드려볼게요. 전직 보훈처장으로서 보훈처가 보훈부가 됐고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또 하면서 역사 논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세요?
☏ 황기철 > 글쎄요. 역사 논쟁은 사람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역사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다 끝나 있는 겁니다. 그게 사실은 사람이 공과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아시지만 대한민국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 지키기 위해서 하신 분들,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 그 바탕 위에 저희들이 서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로 간에 어떤 가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되고요. 또 결론적으로는 국민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저는 보훈의 역할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좀 더 포용적으로 객관적으로 봐서 일을 잘 처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보훈 역할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황기철 > 제일 큰 일이죠. 국민통합이라는 게 보훈해야 되는 가치는.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역사 논쟁이 분열로 가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황기철 > 그럼요. 분열도 가면 됩니까? 대한민국이. 그래야 우리가 미래가 있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먼저 관련해서 역사 논쟁에 사례가 몇 가지가 있는데 이건 굳이 여쭙지 않도록 하겠고요. 그러면 마무리 삼아서 해군의 홍범도함이 이름이 바뀌는 일은 분명코 결단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 황기철 > 당연히 그래야죠. 그거는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명백히 실패한 역사 지우기 쿠데타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쿠데타라고 평가하셨어요?
☏ 황기철 > 실패한 역사 지우기죠. 왜냐하면 몇 사람이 아주 그것도 짧은 시간에 역사를 바꿔버렸지 않습니까. 역사를 바꾸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럼 그게 쿠데타라는 현상을, 아주 그냥 자르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게 쿠데타의 뜻인데 우리가 생각은 다른 걸 쿠데타라고, 그건 아니고요. 공적이나 역사적 평가가 달라진 것도 없는데 육사에서 흉상을 옮기니까 함명도 바꿔야 된다 이런 건 국방부나 정치권의 월권입니다. 이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정말로 유감스럽습니다.
☏ 진행자 > 월권이다.
☏ 황기철 > 월권이죠. 당연히. 하기 전에 다 검토를 해서 한 거고 다 자문받고 다 한 건데 절차에 따라서 그렇게 했는데 뭐가 문제가 됩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황기철 >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 진행자 > 지금까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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