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세계 수소차 시장 ‘역성장’…현대차는 점유율 1위

박순엽 2023. 9.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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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세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지난해 동기보다 둔화한 상황에서도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총 96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2위는 중국으로, 올해 1~7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66.8% 늘어난 3073대의 수소차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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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소차 판매 대수 9619대…9.6%↓
현대차 올 1~7월 판매 점유율 38.1% ‘1위’
넥쏘 판매량 부진 등에 판매량·점유율 감소
“인프라 부족·충전단가 등이 시장 성장 막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1~7월 세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지난해 동기보다 둔화한 상황에서도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총 96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표=SNE리서치)
제조사별 판매량 순위에서 선두를 차지한 현대차(005380)의 수소차 판매량은 36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1~7월 57.3%에서 올해 1~7월 38.1%로 축소됐다. 이는 넥쏘(Nexo) 판매량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이에 비해 2위 도요타는 같은 기간 수소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2884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23.4%에서 30%로 확대됐다. 올해 초 부진했던 도요타 미라이(Mirai) 판매량이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와 도요타의 점유율 차이는 8.1%포인트(p)로 나타났다.

3위 중국 킹롱(Kinglong)의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02.8% 늘어난 866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점유율은 지난해 1~7월 2.7%보다 세 배가량 높은 9%를 기록했다. 4위 중국의 위통(Yutong)은 올해 1~7월 판매량으로 지난해 1~7월 대비 25.7% 줄어든 426대를 기록하면서 4.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표=SNE리서치)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 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1~7월 한국 내 수소차 판매량은 33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줄었다. 점유율은 지난해 1~7월 52%에서 올해 1~7월 35.2%로 축소됐다.

2위는 중국으로, 올해 1~7월 사이 전년 동기 대비 66.8% 늘어난 3073대의 수소차가 판매됐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17.3%에서 31.9%로 늘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 미국은 최근 판매량 호조를 보이는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올해 1~7월 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많은 2333대의 수소차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유럽과 일본에선 수소차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 차량 선택지 등이 수소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예산에서도 수소차 보급 예산 등이 올해 대비 소폭 감액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수소차 관련 예산 감액 설정은 수소차 보급 실적 부진과 국내 수소 승용차가 넥쏘로 한정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 승용차 보급 목표가 감축됐으나 예산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넥쏘 판매량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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