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24’ 코비에 바친 조코비치의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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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 유에스(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조코비치 다음으로는 서리나 윌리엄스(23차례·미국)가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조코비치와 함께 '빅 3'를 이뤘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2차례,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0차례 그랜드슬램 정상에 섰다.
2024년 첫 메이저대회는 호주오픈인데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10차례나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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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 유에스(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2위)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3위)를 3시간16분 만에 3-0(6:3/7-6<7-5>/6:3)으로 꺾은 뒤 관중석에서 가족 등과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테니스 코트에 엎드렸다.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US오픈 4번, 윔블던 7번, 프랑스오픈 3번, 호주오픈 10번).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남녀 단식 모두 합하면 마거릿 코트(호주·은퇴)와 타이기록이다.
유에스오픈 4번째 왕좌에 오른 조코비치는 대회 시상식 전에 옷을 갈아입었다. ‘24’라는 숫자와 함께 2020년 1월 불의의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티셔츠였다. ‘맘바’라는 브라이언트의 별명도 함께였다. 브라이언트가 엘에이 레이커스에서 뛸 당시 등 번호가 24번이었다. 조코비치의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와 같다. 조코비치는 이에 대해 “코비는 나의 친한 친구였다. 내가 좌절하고 힘들었을 때마다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코비는 24번을 달고 세계 농구의 전설이 됐는데, 그를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상징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며칠 전 옷을 주문했다”고 했다.
프로 선수의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4차례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이는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코트는 1968년 이후 그랜드슬램을 11차례 우승했다. 조코비치 다음으로는 서리나 윌리엄스(23차례·미국)가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조코비치와 함께 ‘빅 3’를 이뤘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2차례,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0차례 그랜드슬램 정상에 섰다.
1987년 5월생의 조코비치는 유에스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40억1000만원). 올해 조코비치는 윔블던을 제외하고 메이저대회 3개 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윔블던 결승에서만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1위)에 패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놓쳤다.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특별한 일”이라면서 “7~8살 때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되어 윔블던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만이 유일한 꿈이었다. 그 다음부터 새로운 꿈이 생기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 진짜 24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할 줄은 몰랐다”며 감격해 했다.
2024년 첫 메이저대회는 호주오픈인데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10차례나 우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빠른 시기에 조코비치가 25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곧 발표하는 세계 순위에서도 1위를 탈환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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