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금세대, 역대 최고 성적 도전…황선우 200m·김우민 400m 금 노려[항저우, 주목 이 선수]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수영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수구, 오픈 워터 스위밍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되는데, 한국은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경영의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의 존재감이 크다.
둘은 대회 다관왕 유력 후보로 기대를 받는다. 황선우는 항저우에서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200m에서 결승에 오르며 세계적인 레벨로 올라선 황선우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메달 경쟁권에 있다. 특히 남자 자유형 200m는 금메달이 유력하다. 황선우는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박태환도 달성하지 못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다만 자유형 100m는 중국의 만만치 않은 견제를 넘어야 한다. 황선우가 종전 아시아 기록(47초56) 보유자이지만, 중국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가 황선우의 기록을 추월해 현재 47초42의 아시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체력이 약점으로 꼽히는 황선우에게 24일부터 27일까지 계속 이어지는 빠듯한 일정도 변수로 꼽힌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800m, 1500m, 계영 800m에서 우승권에 있다. 다관왕 가능성은 출전 종목에서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김우민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우민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잇따라 자신의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등 흐름도 좋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종전 한국 기록을 2초24 당긴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14위의 기록이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빨랐다.
이들이 출전하는 남자 800m 계영에서도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기대된다. 황선우, 김우민에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나서는 계영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결선에서 7분04초07의 기록으로 6위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최윤희(1982년 뉴델리 여자 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 박태환(2006년 도하 남자 자유형 200m·400m·1500m, 2010년 광저우 자유형 100m·200m·400m)에 이어 한국 수영 4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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