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野, 尹 순방중 도심서 "뼛속까지 왜놈 탄핵" 외쳐…김기현 "국민 외면" 일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이 해외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장외 탄핵 시위를 벌이며 "뼛속까지 왜놈" 등 비방을 쏟아낸 데 대해 '괴담 선전선동'이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및 인도를 방문하고 왔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의 외교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야권 4당이 주도한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 집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뼛속까지 왜놈'이라는 막말까지 등장했다. '똘똘 뭉쳐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탄핵 발언도 어김없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일대 도심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과 함께 경찰추산 2000여명이 모여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 집회를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국민의 매운맛, 국민이 늘 이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정확히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며 지지층에 호소했다.
진보당에서 지도부를 대신해 참석한 이상규 전 상임대표는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채 "윤석열 정권에 일본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윤석열은 그냥 뼛속까지 왜놈"이라며 "모든 야당은 똘똘 뭉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며 문재인 정부 때도 관철하지 못한 주장을 펼치거나, "일본 정부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고 혐일(嫌日)정서에 기댄 구호를 외쳤다.
이에 김 대표는 "야당의 모욕적 막말과 근거없는 탄핵이라는 아무말 대잔치를 위해 시민의 일상생활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그만 중단하라"며 "현저히 줄어드는 참석자가 증명하듯 괴담과 선전선동, 대통령에 대한 망언과 악담으로 가득찬 집회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당리당략적 목적으로 괴담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케케묵은 행태로 국민을 속였던 광우병 괴담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한편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로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갖고 경제성과 창출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호소 등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인도네시아와 원전 핵심 광물 등 7개 분야에서 16건 계약을 성사하고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 세계 각각 2위, 6위인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우리나라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 원전(SMR)에 박차를 가하는 점을 피력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도 적극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엔 녹색기후기금에 3억달러를 출연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매년 3억달러, 2025년부터 추가로 20억달러를 더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도 발표했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폭리를 취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 대통령에게 부산저축은행 무마 프레임을 씌운 뉴스타파 녹취 보도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와 신학림의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허위 사실을 만들어 내고, 대선을 불과 3일 앞둔 시점부터 선거 직전까지 뉴스타파, JTBC·MBC·KBS·YTN 등이 마구잡이로 퍼날랐다.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뉴스"라며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와 천양지차로 구별되는 악질 범죄로, 극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고의성에 따른 엄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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